통계청의 자료에 의하면, 2018년 심정지 환자 발생 장소의 45%이상이 가정이고, 19%가 공공장소다. 이 통계는 우리주변 어디에서나 심정지 환자를 목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내 눈 앞에서 누군가 심정지로 쓰러진다면 많이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심폐소생술을 배워두면 위급한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하고 귀한 생명을 살릴 수 있을 것이다.
환자가 쓰러지면 가장 먼저 환자의 반응을 확인해야하며, 반응이 없다면 즉시 119에 신고를 해야 한다. 그리고 주변에 자동심장충격기가 있다면 바로 가져오도록 도움을 청해야 한다. 그 다음 호흡이 있는지를 10초 이내로 확인한 후 호흡이 없다면 바로 가슴 압박을 실시하여 뇌와 장기의 손상을 막고 심장의 리듬이 돌아오도록 노력해야 한다.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하지만 아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행동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심폐소생술은 머리로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닌 몸으로 실천을 해야 그 효과를 볼 수 있다.
통계청의 자료를 보면 2008년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1.9%였으나 2018년 23.5%로 약 12배 증가했고, 이에 따라 자발순환 회복률 또한 2008년도 1.2%에서 2018년 7.8%로 약 6.5배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목격자에 의한 심폐소생술 시행률을 높인다면 지금보다 자발순환회복률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배워두면 위급한 상황에서 내 가족을 살릴 수도 있으니 이것이야 말로 “배워서 남주나” 라는 말의 뜻과 맞지 않을까? 우리 모두 심폐소생술을 배워두어야 할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진우 칠곡소방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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