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버스 통큰 결단 ‘시민의 발’ 정상 운행
  • 유호상기자
김천버스 통큰 결단 ‘시민의 발’ 정상 운행
  • 유호상기자
  • 승인 2021.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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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버스-노조 긴급회의 가져
극적 타결…올스톱 위기 극복
비수익 노선 일부 축소 조정
임원 월급 일부 반납 고통분담
시 적자폭 내년 예산 반영 약속
김천 시내버스가 올스톱 위기에서 극적으로 타결돼 정상운행하게 됐다.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려 오고 있는 김천버스㈜는 당초 오는 4일부터 비수익 노선에 대한 버스 운행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지난 29일 김천시에 통보했다.

현재 운행중인 460개 노선 중 대부분이 비수익 노선이라 사실상 김천버스 전체 노선이 중단되는 것이나 다름없다. 시민의 발인 시내버스 운행이 전면 중단될 경우 김천시 전역의 교통대란은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었다.

상황이 다급해지자 김천시와 김천버스, 노조 관계자들이 30일 오전 10시 김천시청에 모여 긴급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시의 설득으로 김천버스 측은 노조 측과 협의해 시내버스를 정상운행하겠다고 밝혔다. 대신에 비수익 노선 일부는 축소 조정하기로 합의를 봤다. 또 버스회사 측은 고통분담 차원에서 임원들의 월급에서 일정부분을 보태기로 했고 시 측은 현재의 적자 폭을 내년 예산에 최대한 반영해주기로 약속했다.

결국 노조인 버스기사들이 시민의 발이 묶여서는 안된다는데 공감하고 통큰 양보를 했기 때문에 극적인 타결이 이뤄진 것이다.

김천버스를 지원할 시 보조금은 이미 바닥난 상태다.

시는 3차 추경마저 끝난터라 더 이상 재원을 마련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결국 해결책은 버스요금 인상뿐이지만 버스요금 인상 결정권은 경북도 소관이라 시가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

김천버스 측은 올해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보는 적자를 약 17억원으로 추산했다. 반면 김천시가 올해 추가 경정 예산에 반영한 금액은 고작 7억원에 불과하다. 결국 10억여원의 적자가 생긴 것이다.

김동진 김천시 교통행정과장은 “버스회사와 노조 측의 통큰 양보로 시민의 발이 묶이는 것을 극적으로 막았다”면서 “내년 예산편성에서 보조금을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천버스는 시내버스 85대, 임직원 120여 명이 460여 개 노선을 운행하고 있으며 김천시는 오지노선 보조금 37억원 등 연간 약 100억원의 예산을 김천버스에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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