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경제의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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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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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칭 ‘구독경제’가 최근 또 뜨거워지고 있다. 구독경제는 소비(사용)자가 일정 기간 사용료를 내고 정기적으로 원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받는 것. 코로나 19로 인하여 시장이 더욱 활황세를 거듭하고 있다.

글로벌 구독경제 시장 규모가 2025년에 3000조원, 국내 시장은 2025년에 1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코로나 19로 인한 펜데믹 상황에서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MZ세대가 중심소비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따라서, 이동통신 3사는 구독산업에서 미래의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고객 혜택을 강화해 락인 효과(lock in) 등 다양한 이익을 크게 기대하고 있는 때다.

락인 효과. 이는 클럽에서 마감 시간이 지난 뒤에 문을 닫고도 손님을 계속 놀게 하는 것, 마케팅 분야에선 소비자들이 그동안 사용해왔던 상품이나 서비스에서 다른 것으로 전환하려고 할 때 회사가 이를 저지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마일리지와 포인트 등의 전환비용을 높이는 방식이다. ‘락인효과’는 ‘자물쇠 효과’이기도 하다. 이는 기존 시스템의 대체 비용이 어마어마해 기술 전환을 하지 못하는 상태를 가리키는 말로도 종종 쓰인다. 강제로 가두는 것이지만 속칭 ‘삐끼’들이 손님을 유인하여 돈을 뜯거나 바가지를 씌우는 행위를 의미한다. 기사가 많이 읽히게 하여, 방문자 수를 늘리고 인기를 올리려는 ‘꼼수’와 같다,

구글의 경우, 전담부서를 운영해 이용자가 가능하면 구글에서 쉽게 나갈 수 있게 해준다. 왜냐하면, 소비자가 원하는 것은 동등한 입장에서 경쟁하며 제품에 따라 소비자의 충성도를 얻는 것이라, 이용자는 출구 장벽이 낮을 때 오히려 더 오래 머무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이동통신업계의 발빠른 변화를 보자. 구독경제에 적극적인 SK텔레콤이 지난달 신규 출시한 구독 서비스 ‘모두의 구독 유니버스, T우주’는 출시 일주일 만에 가입자 수가 무려 15만명을 돌파하였다. 특히 구독상품 대상을 SK텔레콤 가입자에 한정하지 않고 전 국민을 대상으로 확대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SK텔레콤은 2025년까지 3600만 명 가입자 확보와 거래액 8조 원이 목표다. 한편, KT는 580여 개 매장을 보유한 커피 브랜드 ‘할리스’와의 제휴를 통해 ‘시즌X할리스 구독’ 서비스 진행하고 있다. 정상가 대비 최대 55% 할인된 가격이다. 또한 LG유플러스는 최근에 U+멤버십 ‘구독콕’ 서비스의 제휴 혜택을 강화했다.

최근 구독경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 중이다. 다양한 업계에서 유료 구독 서비스를 선보이는 가운데 고객에게 보다 실용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구독 혜택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향후도 이통3사의 구독경제 확장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유는 기업 입장에서 보면, 충성도 높은 고객을 다량 확보해 안정적인 매출 창출이 가능하고, 또 고객 데이터를 직접 관리해 신규 서비스를 제안하거나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정기배송을 통해 물류비 절감효과와 함께 매출 예측이 수월해 재고관리 측면에서도 꽤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구독 서비스의 경우 통신업과 달리 정부의 규제도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 없고, 오직 서비스 경쟁을 통한 가입자 모집이 가능하다. 통신업체의 진출이 무척 활발한 황금어장인 셈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세상이다. 살아보면, 아는 만큼 보인다는 세상. 도대체 내일은 또 어디까지 진화할 것인가? 어쩌면 우리 인생도 마치 ‘구독경제’ 같다. 차이점은 인생의 구독료는 곧 시간이요, 구독경제는 ‘재화와 서비스’가 관건이 아닐까? 이제 점차 ‘소유보다는 이용과 편의 우선’으로, ‘명분보다는 실리 우선’의 패러다임으로 삶의 방식이 크게 변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영국 계명대 벤처창업학과 교수·칼럼니스트·Saxophon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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