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포항 수성사격장 헬기 소음피해 객관적 확인돼
  • 신동선기자
권익위, 포항 수성사격장 헬기 소음피해 객관적 확인돼
  • 신동선기자
  • 승인 2021.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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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절대로 헬기 사격은 허용 못한다”
포항 수성사격장 헬기 사격을 반대하는 주민대책위 관계자들이 8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마련한 소음측정 결과 발표와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모습.
국민권익위원회 주관으로 포항 수성사격장 소음측정 결과 발표와 주민설명회가 8일 장기면사무소에서 열렸다.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포항 수성사격장 소음측정 결과 발표와 주민설명회가 8일 장기면사무소에서 열린 가운데 국방부와 해병대, 주민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모습.

포항 해병대 수성사격장 사격 훈련이 주민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국민권익위원회 조사결과가 나왔다.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는 8일 장기면사무소에서 아파치 헬기와 해병대 사격, 폭파, 기동 등으로 인한 수성사격장 소음측정 결과를 발표하고,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권익위 발표에 에 따르면 아파치 헬기 비행은 주민들이 거주 생활하는 마을상공을 비행할 때 높은 소음이 측정됐다. 또 해병대 전차 이동 시에도 고 소음이 발생해 주민들의 생활에 지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권익위는 지난 6월3일부터 7월9일까지 장기면 수성리와 임중리, 산서리, 양포초등학교 등 6곳을 선정해 주한 미국 아파치 헬기와 해병대 전차 기동, 폭파 등에 대한 소음을 측정했다.

소음 측정은 정부조달계약 민간업체(2곳) 22개, 포항시 6개, 해병대1사단 6개 등 모두 34개가 동시 측정하는 방식이다.

주한 미군은 이번 소음 측정에서 아파치-64헬기 152대를 동원 2.75인치 로켓포 1166발, 30㎜ 기관포 1만2045발을 쐈다. 또 해병대 박격포(60㎜, 80㎜) 1384발, 대전차화기(90㎜,106㎜) 105발, K-1전차 983발과 티엔티 43발 폭파 등이 진행됐다. 이번 사격에 들어간 비용만 20억원이 소요됐다.

소음 측정에는 국민권익위을 비롯해 군과 경찰, 주민,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 등 921명이 투입됐다.

이번 소음 측정결과 평소보다 23.7(데시벨)로 높게 나왔다. 헬기 순간 소음은 수성리 마을회관(85.2)에서 가장 높게 나왔고, 모든 지역에서 80을 넘어섰다. 해병대 전차 기동은 최대 107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소음을 기록했다. 전차 기동으로 진동으로 인한 주민 불편도 심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주민들은 소음정도가 50을 넘어서면 주민 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며 이번 소음 측정 결과에 대한 진정성 있는 국방부 답변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또 이번 소음 측정 방식에 대해서도 문제를 삼았다.

일부 주민은 “평소 아파치 편대가 동시에 비행하는 반면, 이번 측정 시 헬기 1대에 대한 소음을 측정했다”며 “지난 국군의날 행사에서 전투용 헬기 여러 대가 장기면 상공을 줄지어 비행을 할 때에도 소음 트라우마를 겪어온 주민들은 헬기 소음 때문에 군에 민원을 제기할 만큼 헬기 동시 비행과 1대에 대한 소음 측정은 차이가 크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주민은 “군부대에 헬기 사격훈련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해왔는데, 이전 군 관계자는 수송기로 신경 쓸 것 없다는 식으로 말을 했지만, 결과적으로 전투용 헬기 24대 대대병력이 들어왔다”며 “말과 행동이 다른 군에 대해 신뢰하기 힘든 지경까지 왔다. 앞으로 군은 협상에서 신뢰할 수 있는 답변을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헬기 사격장이 들어오면 장기면은 망한다”며 “절대로 헬기 사격은 허용 못한다”고 밝혔다.

안준호 권익위 고충처리국장은 “이번 소음측정으로 장기간 겪어온 주민들의 고통이 객관적인 수치로 확인됐다”며 “주민 대책위는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 개선대책과 희망사항을, 국방부와 해병대는 주민피해 대책에 대해 답변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앞으로 권익위는 중립적인 입장에서 국가 안보를 위하고, 주민 고충을 해결할 수 있는 상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소음 측정은 지난해 1월 미 육군 아파치헬기부대가 수성사격장에서 로켓포 등의 사격훈련을 실시하자 주민들은 소음 피해로 사격장 폐쇄를 요구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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