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메가 히트’ 넘어 ‘신드롬’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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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메가 히트’ 넘어 ‘신드롬’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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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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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글로벌 ‘메가 히트’에 그치지 않고 ‘신드롬(증후군)’ 수준으로 격상되고 있다.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 최다 시청률 기록하는 등 글로벌 히트를 넘어 세계인들이 딱지치기를 흉내내고, ‘달고나’에 도전하는 등 신드롬이라고 해야 할 정도로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것.

이는 코로나 이후 확대된 빈부격차 때문이라는 것이 일반적 분석이다.

오징어 게임은 벼랑 끝에 내몰린 456명의 참가자가 목숨을 걸고 일확천금을 노리는 ‘서바이벌 게임’이다. 드라마의 메시지는 사회의 ‘루저’도 꿈을 꿀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게임 앞에서는 누구도 평등하다는 점이 세계인을 열광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전세계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자영업자들은 줄도산하는데 비해 세계의 갑부들은 더욱 재산을 늘리고 있다.

코로나 충격에 무방비인 자영업자나 중소기업은 속속 손을 들고 있지만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 대기업은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특히 재택근무와 비대면이 뉴노멀(새로운 표준)로 자리잡음에 따라 온라인 상거래와 전자 기기 수요가 폭증, IT기업은 사상최고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

현재 세계 최고 부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다. 11일 현재 그의 재산은 2210억 달러다.

그의 재산은 코로나19 이후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코로나19가 처음 보고된 것은 2019년 말이다. 이후 중국을 넘어 전 세계로 퍼진 것은 2020년 1월이다.

2020년 1월 3일 머스크의 재산은 285억 달러에 불과했다. 그런 머스크의 재산은 2020년 8월 26일 1000억 달러를 돌파하고, 2021년 1월19일에는 2000억 달러마저 넘어섰다.

다른 각도로 봐도 코로나 이후 거부들이 자산을 크게 늘린 것이 확인된다. 11일 현재 전세계에서 1000억 달러 이상의 거부는 모두 11명이다. 코로나 이전 1000억 달러를 넘는 거부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유일했다.

코로나 이후 전 세계적으로 빈부격차가 극심하게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목숨을 걸어야 하지만 일확천금을 꿈꿀 수 있고, 게임 앞에서 누구나 평등한 오징어 게임은 전세계적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의 한 시사평론가가 오징어 게임 참가자들이 입는 녹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뉴스에 출연해 빈부격차를 고발할 정도다.

시사평론가 제이슨 존슨 박사는 지난 8일 미국 MSNBC의 주말 프로 ‘더 비트’에 출연, 오징어 게임을 거론하며 빈부격차를 고발했다.

그는 자신의 의상과 관련, “오징어 게임에 대한 오마주(경의)”라고 소개한 뒤 미국의 빈부격차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특히 오징어 게임에서 파키스탄 출신의 이주노동자 ‘알리 압둘’이 공장에서 산업재해를 당하고도 밀린 월급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착취당하는 내용을 비중 있게 다뤘다.

오징어 게임 신드롬이 미국 시사 교양 프로그램에까지 상륙한 것이다.

오징어 게임은 탄탄하고 치밀한 구성, 박진감 넘치는 전개, 강력하고 다양한 캐릭터, 신선한 소재 등 흥행 요소를 두루 갖췄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한국의 놀이를 전 세계인의 놀이로 격상시킨 점이다.

우리가 어렸을 때 시간을 때우기 위해 했던 놀이를 서바이벌 게임의 소재로 활용한 황동혁 감독의 탁월한 상상력에 경의를 표한다.

불과 20~30년 전만 해도 한국은 서구 문화를 흉내내는 데 급급했다. 그러나 그들의 놀이까지 따라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지금 서양인들은 한국 문화뿐만 아니라 놀이까지 따라하고 있다. “대한민국 만세”는 이럴 때 외치라고 있는 말일 터이다. 박형기 중국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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