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들어서도 낮 기온 30도
고온현상 탓 사멸시기 늦어져
주민 “발생 기간·범위 늘어나
기후변화 고려한 대책안 절실”
최근 지속되고 있는 이상기후로 고온 현상이 지속되면서 안동댐 상류지역의 녹조 현상이 심각하다.고온현상 탓 사멸시기 늦어져
주민 “발생 기간·범위 늘어나
기후변화 고려한 대책안 절실”
지난해 역대 최악의 녹조를 겪었던 안동호는 올해 다시 녹조가 발생해 10월 현재까지 도산면 일대 등 안동호 상류지역에 짙은 녹조가 뒤덮여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현상은 10월 들어서도 낮 기온이 30℃를 넘나드는 등 이상기온으로 녹조 사멸 시기마저 늦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1일 도선면 서부리 예끼마을의 인기 관광코스인 ‘선성수상길’ 인근의 수면은 온통 녹조로 뒤덮여 있어 수상길로 내려온 관광객들은 물 색깔을 보며 눈살을 찌푸리기도 했다.
인근 주민들은 “매년 녹조가 발생하긴 하지만 최근 들어 녹조 발생 기간과 범위가 넓어지고 있는 것 같다”며 지자체와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녹조는 보통 25~30℃의 환경에서 가장 많이 발생해 8월~9월 사이 기승을 부린다. 지난해 역대급 폭염과 고온 현상 등으로 안동호는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15만개/㎖로 역대 최악의 수치를 기록했다.
한편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여름철 폭염이 지속되면서 녹조가 광범위하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 수자원공사와 안동시 등 관계 당국은 친환경 퇴비 공급 및 선박교란 등 비점오염원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관계당국의 이러한 노력에도 이상기후로 인한 녹조의 발생 및 확산세가 지속되다 보니 보다 근본적인 원인 해결과 기후변화를 고려한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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