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과 일·육아 병행하던중
移職해 고향서 연구원 활동
여고 선배 국회의원 활약에
깊은 감명받고 시의회 입성
섬세·꼼꼼한 의정활동 통해
시민 생활불편 개선에 앞장
移職해 고향서 연구원 활동
여고 선배 국회의원 활약에
깊은 감명받고 시의회 입성
섬세·꼼꼼한 의정활동 통해
시민 생활불편 개선에 앞장
길을 가다 발길을 멈춘다. 길가에 아무렇게나 지천으로 널린 토끼풀. 비를 머금은 초록이 싱그럽다. 토끼풀을 본 게 언제였지?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언제 어느 곳에나 무리를 지어 피어있지만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한 채 습한 땅을 가리고 연신 풀꽃을 피워내고 있다.
“토끼풀과 같은 시의원이 되고 싶어요. 토끼풀의 꽃말처럼 사람들에게 ‘희망’을 ‘약속’하고 토양을 비옥하게 만들어 이웃과 주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시의원이 되고 싶습니다.”
포항시의회 김민정 의원(42·국민의힘).
그는 포항에서 태어나 초·중·고를 마친 후 상경하여 경희대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이화여대에서 법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서울에서 학업과 일, 육아를 병행하며 바쁘게 살아가던 중 경상북도 여성정책개발원에 이직해 고향으로 돌아왔다. 이후 5년간 경상북도 여성정책에 관한 연구업무를 계속하던 중 여성 국회의원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던 여고 선배의 활약에 깊은 감명을 받아 2018년 비례대표로 포항시의회에 입성해 의정활동을 시작한다.
아버지의 꼼꼼함과 어머니의 부드러운 성격을 물려받은 김 의원은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섬세하고 빈틈없는 의정활동으로 전반기 시의회 자치행정위원을 거쳐 후반기 위원장을 맡으며 시민 생활불편 개선을 위해 체계적인 정비에 나섰다.
“시의원이 되고 난 후부터 길거리에 방치된 운동기구 하나도 무심코 지나칠 수 없게 됐어요. 길을 가다 무엇이라도 보면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개선할 수 없을까를 늘 생각하게 됩니다. 시의원은 항상 주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끊임없이 공부를 해야 주민들의 삶의 질이 개선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 의원이 이토록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남편의 도움이 컸다. 현재 울산에 있는 공사(公社)에 근무하는 남편은 김 의원이 발표할 5분 자유발언과 시정질문 자료를 일일이 검토해 주는 등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래서 “인생의 복 절반은 남편을 잘 만난 덕분이다.”라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그는 정치를 위한 정치엔 별로 욕심이 없다고 했다. 특별히 주시하지 않아도 묵묵히 삶의 터전을 이롭게 하는 토끼풀의 역할을 해나가고 싶다고 조심스럽게 포부를 밝히며, 지인으로부터 선물 받은 네잎 클로버가 코팅된 휴대폰을 쑥스럽게 내밀었다.
주목받지 않지만 늘 그 자리에 있는 토끼풀처럼, 내년 6월 이후에도 김민정 의원이 시민들 곁에서 어떤 희망을 전해줄 지 사뭇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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