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에 등 돌린 與 지지층 분열
호남 민주당 지지율 13.9% 급락
내년 대선 ‘캐스팅보트’로 급부상
윤석열보다 反文서 자유롭고
‘호남 사위’인 홍준표 수혜자로
호남 민주당 지지율 13.9% 급락
내년 대선 ‘캐스팅보트’로 급부상
윤석열보다 反文서 자유롭고
‘호남 사위’인 홍준표 수혜자로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재명 대선후보 선출 이후 문재인 대통령, 정당지지도, 대선주자 지지율이 나란히 주저앉는 ‘트리플 하락 국면’에 봉착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지지율이 40%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2~15일 전국 성인남녀 2022명을 설문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 대비 2.0%포인트(p) 오른 41.2%를 기록했다. 2016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최고치이자, 국민의힘 창당 이래 가장 높은 지지율이다.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1.9%p 내린 29.5%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집계 이래 민주당 지지율이 20%대로 내려앉은 것은 처음이다. 양당 지지율 격차도 11.7%p로 지난주(7.8%p)보다 3.9%p 더 벌어졌다.
주목할 점은 ‘호남 민심’이다. 민주당은 호남에서 49.4% 지지율을 얻어 전주(63.3%) 대비 13.9% 급락했다. 반대로 호남 지역 ‘무당층’은 13.9%로 전주 대비 6.8%p 늘었다. 민주당에 실망한 지지층이 부동층 또는 국민의힘으로 이동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선을 4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한쪽 진영의 지지층이 집단적으로 분열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국민의힘이 민주당 이탈표를 일부 흡수하는 것으로 풀이되면서 여권 텃밭인 ‘호남 표심’이 야당 경선과 대선 본선의 ‘캐스팅보트’로 떠오르는 이색적인 상황도 엿보이고 있다.
정치권에선 민주당 지지층 분열의 수혜자가 홍준표 후보라는 관측이 많다. 그는 당내 대권주자 가운데 상대적으로 청년층, 진보층, 중도층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대표적인 반문(反문재인) 인사로 유력 대권주자가 된 윤석열 후보에 대해 호남 유권자들이 갖고 있는 반감이 상당한 반면, 홍 후보는 그런 점에서 다소 자유로운 편이다. 홍 후보는 부인 이순삼 여사가 전북 부안 출신으로, ‘호남의 사위’이기도 하다.
윤 후보도 이재명 후보에 대한 비판 수위를 끌어올리며 ‘이재명 대항마’ 이미지를 강화해 여권 이탈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 빽 믿고 조폭이 설치는 나라,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며 이 후보의 ‘조직범죄 연루설’을 정면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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