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틸러스, 승부차기(5-4)로 울산 제압... ACL 결승 진출
  • 나영조기자
포항스틸러스, 승부차기(5-4)로 울산 제압... ACL 결승 진출
  • 나영조기자
  • 승인 2021.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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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12년 만에 아시아 패권 도전
그랜트 천금의 동점골, 120분 혈투
김기동 감독, 동해안 더비 승리 기뻐
포항스틸러스 그랜트가 후반 44분 천금의 동점골을 성공하고 모두가 기뻐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항스틸러스 그랜트가 후반 44분 천금의 동점골을 성공하고 모두가 기뻐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항스틸러스가 20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준결승전에서 디펜딩챔피언 울산현대를 승부차기(5-4)로 제압하고 12년 만에 대망의 결승에 올랐다.

포항은 경사가 났다. 2009년 이후 결승 진출의 기쁨과 함께 돈방석에도 앉았다. AFC 규정에 따라 준결승 승리수당을 제외하고 277만 달러(약 32억 8000만원)를 확보했다. 우승 상금은 400만 달러(약 47억 3000만원)다.

포항은 이승모를 원톱으로 세우고 임상협, 크베시치, 팔라시오스를 뒤에 받쳤다. 허리에는 이수빈, 신광훈을 수비는 강상우, 그랜트, 권완규, 박승욱이 맡았다. 골키퍼는 이준이 선발 출전했다.

울산은 오세훈을 최전방에 올리고 바코, 이동경, 윤빛가람, 윤일록이 뒤를 받치면서 원두재가 중원을 지휘했다. 설영우, 불투이스, 김기희, 김태환이 수비를 맡고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사우디로 가는 길목에서 펼쳐진 동해안 더비는 긴장감 속에 진행됐다. 양팀 모두 수비를 두텁게 하면서 기회를 노렸다. 전반은 포항이 볼점유율을 높이면서 경기를 지배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전반 5분 강상우의 좋은 프리킥을 이승모가 헤더에 맞혔지만 골대를 맞고 나오는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전반 21분 임상협의 왼발 크로스를 이승모가 안으로 넣어줬고 문전 경합에서 팔라시오스가 이기면서 뒤로 내준 볼을 크베시치가 슛했으나 수비수 맞고 코너킥이 선언됐다. 전반은 득점 없이 0-0으로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울산의 선제골이 나왔다. 후반 7분 윤빛가람이 골문 앞으로 내준 볼을 이준 골키퍼가 잡았다가 놓치면서 윤일록이 밀어 넣어 골을 성공했다.

후반 14분 팔라시오스가 드리볼 후 넣어준 볼을 이승모가 치고 들어가면서 슛했으나 조현우가 각을 잡고 나오면서 선방했다. 이어 이동경이 역습에서 내준 볼을 윤빛가람이 슛했으나 골대 맞고 골키퍼에게 갔다.

변수가 생겼다. 후반 22분 울산 원두재가 임상협에게 위험한 태클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됐다. 울산 홍명보 감독은 윤빛가람을 빼고 박용우를 투입했고 30분에 윤일록를 불러들이고 이청용을 들여보냈다.

후반 44분 천금의 동점골이 터졌다. 크베시치의 프리킥을 그랜트가 높이 올라 헤더에 맞혔고 볼은 포물선을 그리면서 골대 모서리를 맞고 안으로 들어갔다. 경기는 1-1 동점으로 마무리되면서 연장전에 돌입했다.

양팀의 공방 속에서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120분의 혈투 후 승부차기에 나선 울산은 1번 키커 불투이스가 실패하면서 포항이 5-4로 승리하면서 축구 명가 포항스틸러스의 새로운 역사가 작성됐다.

김기동 포항스틸러스 감독이 승리를 지휘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김기동 포항스틸러스 감독이 승리를 지휘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항스틸러스 김기동 감독은 “선수들의 정신력이 오늘의 승리를 만들었다. 특히 오랜만에 동해안 더비에서 승리해 더욱 기쁘다. 이번 챔피언스리그는 목표 이상을 달성했지만 이제는 우승이 목표다. 철저한 준비를 통해 좋은 결과를 내겠다”며 “우리 포항을 묵묵히 지켜보시고 아낌없이 응원해 주신 팬들과 시민들께 기쁨을 줄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포항스틸러스는 11월 23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알 힐랄 SFC(사우디아라비아)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전을 단판 승부로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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