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어선 전복 기상악화 원인 가능성
  • 김영호기자
독도 어선 전복 기상악화 원인 가능성
  • 김영호기자
  • 승인 2021.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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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파도 덮쳐 기울어” 진술
강한 파도 의한 전복 추측
20일 오후 독도 북동쪽 168㎞ 해역에서 72톤급 홍게잡이 어선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경이 급파한 경비함정이 조명탄을 쏘아올리며 야간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동해해양경찰청 제공
20일 오후 독도 북동쪽 168㎞ 해역에서 72톤급 홍게잡이 어선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경이 급파한 경비함정이 조명탄을 쏘아올리며 야간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동해해양경찰청 제공
독도 북동쪽 168㎞ 해상에서 일어난 72t급 홍게잡이 선박 ‘11일진호’ 전복 사고의 원인으로 기상악화에 의한 전복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동해해양경찰청에 따르면 21일 오전부터 잠수사를 선내에 투입해 실종자를 수색 중이다.

이 과정에서 선박 조타실 내부에서 한국인 선원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또 앞서 이날 오전 7시 21분께 사고 인근 해상에서 표류 중인 중국인 선원 2명도 구조됐다.

구조된 이들 중국인 선원의 진술을 살펴보면 해당 사고의 원인이 기상악화 속 강한 파도에 의한 전복이 아니겠냐는 추측이 나온다.

이들 중국인 선원은 “지난 19일 오후 11시쯤 어선에 강한 파도가 덮쳐 좌현으로 기울어진 상태에서 바닷물이 유입됐다”며 “파도가 덮친 후 갑판에 있던 선원 7명이 바다로 뛰어내렸고 탈출 전 선장과 기관장은 선내에 있었다”고 진술했다.

또 생존자들은 “탈출한 7명 중 5명은 부표를 잡고 있었고 이중 3명은 구명환 착용, 2명은 입지 못했다”며 “나머지 2명은 부표를 잡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진술에 따르면 당시 기상악화로 강한 파도가 밀려들면서 구명환이나 구명벌을 찾지 못했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또 비상조난통신 장치의 신호가 감지되지 않았던 점 등도 이 같은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실제 사고 해역인 동해중부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었으며 초속 10~12m의 강풍이 불고 있다.

구조에 나선 해경 역시 이날 오전 선체 진입을 시도했지만 기상악화로 인해 오전 8시 22분쯤이 돼서야 잠수사가 선내에 진입했다.

해경은 이 같은 내용을 토대로 이날 오후 사고대책본부가 차려진 울진 후포수협에서 사고 관련 브리핑을 할 계획이다.

한편 해당 선박에는 앞서 알려진 대로 숨진 채 발견된 선장 A씨 등 한국인 3명과 천모씨(50) 등 중국 국적 선원 4명,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2명 등 모두 9명이 승선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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