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포스코건설, 포항 장성동재개발 손뗀다
  • 신동선기자
태영·포스코건설, 포항 장성동재개발 손뗀다
  • 신동선기자
  • 승인 2021.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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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임시총회서 태영·포스코건설 해지안 가결
사실상 시공 자격 박탈… 조합장 사퇴 요구도 빗발
건설사 재선정 갈등 예고… 법적대응 여부 등 관심

속보= 포항 장성동재개발사업(본지 10월 13일자 등 보도) 시공사인 포스코건설과 태영건설이 시공자격을 박탈 당했다.

포항 장성동주택재개발조합은 지난 23일 임시총회를 열고 입찰을 통해 시공사로 선정된 포스코건설과 태영건설에 대해 시공사 선정 해지안을 가결시켰다. 이번 임시총회에는 전체 조합원 454명 중 409명이 참여해 5개 안이 투표로 결정됐다.

이 중 관심을 모은 시공사 재신임 투표에서 찬성 166명, 반대 234명, 기권 9명으로 부결됐다. 이어 시공사인 포스코건설과 태영건설에 대한 ‘지위해지 및 본 계약 해지 건’은 찬성 228명, 반대 173명, 기권 8명으로 가결됐다.

이번 시공사 해지안 통과 배경에는 높은 공사 단가 등 그동안 쌓여온 조합원들의 불신을 꺾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임시총회 결과에 따라 두 건설사는 조합 측으로부터 해지통보를 받게 되면 장성동재개발사업에서 아예 손을 뗄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고, 사실상 시공지위를 잃게 된 것이다.

임시총회 결과에 따른 조합 후폭풍도 거셀 전망이다.

이날 현장에서는 두 시공사와 경쟁관계에 있는 L건설과 G건설사 등이 임시총회가 열리는 행사장에 화환을 보내왔다는 말이 조합원들 사이에 나오면서, 조합 측은 일부 조합원들이 조합도 모르게 다른 시공사와 물밑 접촉을 해왔다며 법적대응을 시사해 총회 이후 조합 내부 갈등이 예상된다.

이날 두 시공사 해지안 가결에 따라 시공 계약에 책임있는 조합장의 사퇴요구도 빗발쳤다. 이에 조합장은 “다음 총회에서 신임 여부를 묻고 조합원 선택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포항 장성동재개발사업은 전체 사업비 5000억원으로, 계약 해지에 따른 위약금 10%에 해당하는 500억원과 경비, 대출 이자 등도 조합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상협의를 진행 중인 현금청산자 역시 조합의 자금 부족 등으로 보상이 지연될 것으로 보고 향후 대응에 고심하고 있다.

포스코건설과 태영건설에 대한 앞으로의 법적대응 여부도 조합 사업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해지안을 접한 시공사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결과로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지 본사 및 현장팀과 의논한 뒤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조합 측은 “이번 결과를 받아들여 빠른 시일 내 다른 시공사 입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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