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산업지형도 변화에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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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산업지형도 변화에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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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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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제조업이 쇠락하고 미래 신산업의 도약이 맞물리면서 대구의 산업 지형이 바뀌고 있다.

창업을 꿈꾸거나 업종전환을 꽤하는 기업, 투자를 계획하거나 시장을 개척하려는 기업 등은 반드시 참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에 따르면 미래형자동차, 의료 관련 기업이 대구지역 상장기업 시가총액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신산업이 최근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 예로 2013년 말 기준 대구 상장기업 시가총액 상위 7개 기업은 대구은행이 1위였고 그 뒤를 이어 자동차부품기업 3개소, 기계제조 1개소, 종합소매업 1개소 등 전통 제조업이 시총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들 7개 기업 시가총액 합은 5조2847억 원이었다.하지만 7년이 지난 2021년 9월 말 기준 53개 대구 상장기업 중 시총 1위는 2차전지 양극재를 생산하는 엘앤에프로 시총은 6조1895억 원이었다. 3위는 의약물질을 연구·개발 제조하는 한국비엔씨으로 시총 2조5173억 원, 6위는 2차전지 등 에너지 관련 제조설비를 생산하는 씨아이에스로 시총 1조2303억 원이었다. 이로써 상위 7개 기업 중 절반 가까이를 미래차, 의료 등 신산업이 차지했다. 상위 7개 기업 시가총액의 합은 18조1526억 원으로 2013년 대비 420% 이상 늘었다.

대구지역의 산업지형도 변화는 탄소중립과 기후변화라는 세계적인 추세에도 영향이 있지만 대구시가 2014년부터 물·의료·로봇·미래형자동차·에너지 5대 신산업에 스마트시티를 더해 ‘5+1 신산업’ 중심으로 산업구조를 개편하려는 노력이 결실을 거두고 있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

그동안 터줏대감이던 대구은행과 전통제조업을 넘어 미래형자동차, 의료 관련 기업이 선두권을 형성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구하면 떠오르던 섬유도시, 인쇄·공구도시, 도소매업·유통의 도시가 2차 전지와 의료 및 바이오 산업도시로 대체된 것은 이에 따른 연관기업은 물론 지역 내 대학을 비롯한 교육업종도 변화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구시와 지역 내 연구기관, 대학들은 급격한 산업지형도 변화에서 오는 지역 전통산업의 몰락과 도태에 대해 방관자적 입장에서 벗어나 이들의 업종전환을 지원하는 전문기구를 만들어야 한다. 또한 미래자동차와 의료관련 기업들의 관련업종 계열 및 협력화에 지역 중소기업들이 적극 참여하는 길을 만들어 부가가치가 역외로 유출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대구의 산업지형도가 급격화게 바뀌고 있는 와중에 낙오하는 지역기업들이 없도록 정보를 공개·공유하는 것을 넘어 이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장을 만들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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