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완료자vs자연면역자'…누가 더 면역력 강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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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완료자vs자연면역자'…누가 더 면역력 강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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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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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으로 얻은 면역력과 감염 후 자연 생성된 면역력 중 어떤 게 더 강력할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초기부터 계속된 논쟁 거리 중 하나였다.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 질문에 답을 내놨다. 승자는 백신이었다. CDC는 보고서를 통해 백신 면역이 더 강력하며 면역 지속 기간은 두 경우 모두 최소 6개월 정도였다고 발표했다.

◇ CDC, 환자 7300여명 분석… 백신 쪽이 면역력 좋아

CDC는 지난 1~9월 미국 9개 주 187개 병원에서 코로나19와 유사한 증상으로 입원한 성인환자 7300여명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이들을 3~6개월 이내 감염되었다 나은 미접종 완치자와, 같은 기간 동안 화이자나 모더나를 접종한 이들을 구분했다. 그런데, 백신 접종자 6300여명에게서는 실제 양성반응이 5.1%였다. 반면 미접종 완치자 1020명 중에는 8.7%가 양성이었다.

여기에 나이와 지역, 코로나19 유행 정도 등의 다른 변수를 더해 분석한 결과 감염 후 회복자들이 접종 완료자보다 감염 확률이 5.49배 높다는 결론이 나왔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지난 8월에 나온 이스라엘 텔아비브대 연구팀의 대규모 연구결과와 정면으로 배치돼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당시 연구팀은 델타변이가 휩쓸었던 6~8월 중순 사이 약 78만명을 추적조사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없고 화이자 백신을 2회 접종한 67만여명, 감염됐다가 완치된 6만여명, 감염됐다가 완치 후 화이자 백신을 맞은 4만여명의 재감염 또는 돌파감염 확률과 감염 시 증상들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비감염 접종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은 미접종 완치자에 비해 13.06배나 컸다. 델타변이 유행을 감안해 유행 이전의 미접종 완치자로 비교군을 바꿔도 역시 자연면역이 강했다. 또 자연면역이 감염 위험도 작았지만 재감염시의 증상도 더 가벼웠고 치료 기간도 짧았다.

◇ 개인마다 천차만별인 면역력… 과학적 측정 어려워

그런데 문제는 한 사람의 면역력을 과학적으로 정확히 측정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이다. 면역력 기준이 중화항체인지 T세포나 B세포같은 다른 면역세포들까지 포함인지도 정해지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어떤 감염병을 강하게 앓으면 평생 면역이 될 정도로 강력한 면역력이 형성된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병들도 많다.

게다가 코로나 감염은 중증 질환을 야기하기도 하지만 증상이 아예 없는 경우도 있다. CDC에 따르면 감염 후 생성된 자연 면역은 개개인별로 항체 수준에 큰 차이를 보였다.

최근 자연면역이 더 강하다는 주장은 미국에서 소위 ‘안티 백서’들의 백신 거부 근거로 강조되고 있다. 미국 공화당 일부 의원들은 감염됐다가 회복된 이들에게 백신 접종을 권하는 CDC나 미 식품의약국(FDA)과 달리 백신 대신 항체검사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미 켄터키 주 상원은 양성 항체반응이 나온 이들에게 백신패스를 주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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