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위’ 포항 두호고 탁구부 “몰라줘서 서럽다”
  • 신동선기자
‘전국 1위’ 포항 두호고 탁구부 “몰라줘서 서럽다”
  • 신동선기자
  • 승인 2021.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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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각종 전국대회 휩쓸며 고교 최정상 자리 유지
우수 선수들, 포항시·도내 실업팀 없어 타 지자체 입단
지역 동호인 “타 지역 유출 막기 위해 실업팀 창단 필요”
포항 두호고 탁구부가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열린 ‘제54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남녀학생종별 탁구대회’에서 단체전 우승과 개인 복식 우승을 거둔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월간탁구 제공

포항 두호고등학교 탁구부가 각종 전국대회를 휩쓸고 있으나 지역사회의 낮 은 관심도에 설움을 호소하고 있다.

탁구 꿈나무 육성차원에서 포항시민들의 관심을 끌어 올리기 위해 지역을 대표하는 남자탁구 실업팀 창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두호고 탁구부는 10여 년 전 포항 출신인 장세호 코치가 부임한 뒤부터 탁구 명문교로 부상했다.

장 코치는 유년시절 서울로 탁구유학을 떠난 선수출신으로, 청소년들에게 탁구를 보급하기 위해 두호고 코치로 부임했다.

그는 부임 초창기에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끌어모아 탁구를 가르치기 시작한 장 코치는 후배들이 탁구를 통해 어려운 현실을 이겨내고 꿈과 희망을 얻고 살아가는데 주력했다고 한다. 이후 장 코치가 이끄는 두호고 탁구부는 창설한 지 5년 뒤부터 전국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급기야 2018년 전국고교 탁구대회에서 상위권 자리를 차지했다. 이어 3년째 전국고교 최정상 자리를 차지하는 등 전국대회를 휩쓸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 4월 중고등부 경기를 시작으로 7월 전국종별, 8월 중·고연맹 회장기, 9월 대통령기, 10월 전국체전까지 모든 대회를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현재 두호고 탁구부 선수는 11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7명이 타 지역 선수 출신으로 구성돼 있다. 전국 최정상 탁구부라는 타이틀에 힘입어 매년 최고의 실력을 갖춘 탁구 꿈나무들의 지원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두호고 탁구부 선수 중 전국 고교탁구랭킹 1위를 보유하고 있을 만큼, 1학년부터 3학년에 이르기까지 선수층도 두텁다. A선수는 2학년임에도 국내 최대 대기업 탁구팀에 우선 지명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전국 최정상을 유지하고 있는 두호고 탁구부 저력에도 정작 지역사회에서 인기는 다른 인기 종목에 비해 떨어진다는 평가다. 탁구 꿈나무 인재 육성 차원에서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역에서 육성한 탁구 인재가 지역을 빛낼 수 있도록 지자체 차원의 실업팀 창단주장도 설득력있게 들린다. 포항은 현재 여자탁구 실업팀만 있고, 남자탁구팀은 없다. 경북도 역시 마찬가지고, 대학부는 안동대학교 팀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두호고 탁구 선수 가운데 타 지자체 실업팀에 입단하는 사례가 많아 지역에서 키운 인재를 타 지역에 빼앗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포항시 생활체육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탁구 동호인 권모(58)씨는 “포항에 50여 곳의 탁구장과 2000여 명의 생활체육회 탁구동호인, 5000여 명의 탁구를 즐기는 시민들이 있다”며 “포항은 타 지역 어느 도시와 비교해도 탁구를 생활 스포츠로 즐기기에 손색이 없는 저변이지만, 미래 탁구 꿈나무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실력 있는 탁구선수들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고, 지역에서 계속 뛸 수 있는 실업팀 창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포항시체육회 관계자는 “재정적인 여건이 되면 남자탁구실업팀 운영과 경북도 차원의 선수단 운영 등을 검토해 보겠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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