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제 두 선수가 내야를 진두지휘 하는 모습을 자주 보기는 힘들다. 1985년생인 두 선수 모두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며 지난해 주전 자리를 내준 상태다.
두산은 ‘이적생 듀오’ 박계범과 강승호로 이들의 자리를 채웠다. 평균 이상의 수비력을 앞세운 박계범과 강승호는 두산의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도 기여했다.
김재호와 오재원의 영향력이 워낙 컸지만 두산은 차분하게 내야 세대교체를 단행하고 있다. 여기에 힘을 보태는 선수가 있다. 2002년생 유망주 안재석이다.
그는 2021년 1차 지명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두산이 1차 지명으로 내야수를 뽑은 것은 2004년 김재호 이후 17년 만이다. 안재석의 잠재력에 주목한 김태형 감독 역시 데뷔 첫해부터 안재석을 1군 경기에 투입했다.
‘제2의 김재호’로 큰 기대를 모았던 안재석은 기대 이상으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 96경기를 뛰며 타율 0.255(200타수 51안타) 2홈런 28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662로 가능성을 보였다.
KT 위즈와 한국시리즈에선 2루타를 뽑아내기도 했다. 이런 활약 덕분에 향후 10년간 두산 센터라인을 이끌 선수란 평가가 줄을 잇고 있다.
김 감독도 시즌 중 안재석에 대해 “신인임에도 공격적인 스윙을 할 줄 안다”며 여러 차례 호평했다. 자신감 있는 모습에 높은 박수를 보낸 것이다.
안재석이 있어 박계범, 강승호 역시 안주하지 않는다. 건설적인 내부 경쟁은 팀 전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프로 첫해 실책을 13개 저지르며 수비에서는 아쉬움을 남겼으나 안재석은 이를 딛고 일어서겠다는 각오다. 안정된 수비는 주전으로 발돋움하는 지름길이다. 안재석은 “올해는 수비를 더 확실하게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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