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안철수 ‘거리두기’... 단일화 물 건너 가나
  • 손경호기자
윤석열·안철수 ‘거리두기’... 단일화 물 건너 가나
  • 손경호기자
  • 승인 2022.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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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내홍 수습·지지율 반등
기대 속 단일화 프레임 ‘경계’
이준석 “安 양비론 오래 못 가”
安, 단일화 가정시 우위 결과에
‘확실한 정권교체 적임자’ 강조
“미래 비전·정책에 충실할 것”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한민국재향군인회 회의실에서 열린 회장단과의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한민국재향군인회 회의실에서 열린 회장단과의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尹·安 야권 대선 후보 단일화가 물 건너 가는 듯 한 분위기다. 국민의힘·국민의당의 입장차가 워낙 크다.

국민의힘은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지만, 국민의당은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놓는 듯한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내홍이 정리된 만큼 윤석열 대선 후보 지지율 상승세를 기대하면서 안 후보의 지지율이 다시 내려설 것으로 보고, 단일화 프레임에 말려드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당은 단일화 가정시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과 경쟁력이 윤 후보에 비해 높게 나오는 여론조사 결과들에 고무된 듯 ‘정권교체 적임자’로서의 후보 비교우위를 강조하는 듯한 모습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단일화라는 것을 안 후보가 하고 싶을 것”이라며 “왜냐하면 완주했을 때 본인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안 후보의 경쟁력을 깎아내렸다.

이 대표는 안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 추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 “안 후보가 선거에서 양비론으로 일관하는데 양비론이 지속되면 유권자가 실망하는 시기가 나타난다”며 “안 후보가 일부 조사에서 10%를 넘는 지지율을 획득했지만 대안 없는 양비론을 지속하다 보면 다시 원래 지지율로 돌아갈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우리 당이나 후보의 입장에서 절대 단일화는 없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안 후보의 상승세에 대해선 “우리 당 내 적전 분열이나 내부 총질에 의해 실망한 분들이 마치 비가 올 때 잠시 처마 밑에서 비를 피하고 있는 듯한 지지율”이라며 “해가 뜨면 그분들은 다시 갈 길을 간다. 우리가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했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인천의 한 호텔에서 열린 새얼문화재단 주최 ‘새얼아침대화’ 강연 이후 기자들과 만나 ‘여론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 요구가 나오면 어떻게 응답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누가 더 확장성이 있고 정권교체가 가능한 후보인지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 요구가 있을 경우 단일화 협상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윤 후보가 2030 세대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다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주장에 대해서는 “여론조사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며 “제가 갖고 있는 미래에 대한 비전, 실행한 정책, 대한민국의 생존 전략 등을 말씀드리고 진심을 국민께 전하는 일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도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단일화와 관련, “국민 절대 다수가 이를 원한다면 그때 가서 판단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누가 더 확실히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 후보인지를 국민이 가르마를 타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본부장은 “단일화 프레임을 자꾸 걸려고 하면 국민들에게 피로감을 준다. 이건 야권 전체에도 마이너스가 되고 오히려 여당에는 꽃놀이패를 줄수도 있다”고 했다.

한편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디지털·혁신대전환위원장은 CBS 라디오에 나와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시도는 하겠지만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안 후보도 윤 후보도 포기하기가 힘든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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