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까머리 권창훈, 팀의 악재와 함께 찾아온 소중한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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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까머리 권창훈, 팀의 악재와 함께 찾아온 소중한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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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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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입대로 머리를 짧게 자른 ‘까까머리’ 권창훈(김천)이 대표팀에 발생한 부상 악재 속에 소중한 기회를 잡았다. 팀에게는 불행한 일이지만 최근 대표팀에서 다소 멀어졌던 권창훈에겐 이 악물고 붙잡아야 하는 기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월27일(이하 한국시간) 레바논, 2월1일 시리아를 상대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8차전을 치른다.

벤투호는 이에 앞서 터키에서 전지훈련 및 평가전(15일 아이슬란드전, 21일 몰도바전)을 진행한 뒤 25일 결전지 레바논으로 이동한다.

FIFA 공식 A매치 기간이 아닌 때에 진행되는 이번 전지훈련은 유럽파 선수들의 차출이 어려워 김승규(가시와 레이솔)를 제외한 전원이 국내파로 구성됐다. 덕분에 K리그에서 가능성을 보인 뉴페이스들이 대거 가세, 새로운 기회를 얻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 중엔 권창훈도 있다. 물론 권창훈은 김대원(강원)과 엄지성(광주) 등 새롭게 가세한 뉴페이스들과는 상황이 좀 다르다.

그동안 국가대표팀에서 28경기 7골을 넣었을 만큼 꾸준히 태극마크를 달았고, 9월 열린 최종예선 1·2차전에서도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특히 레바논과의 2차전에선 결승골을 기록, ‘벤투호’에 최종예선 첫 승을 안기기도 했다.

하지만 그 이후론 출전 기회가 없었다. 권창훈은 부상과 컨디션 난조 등으로 3~6차전 동안 자리를 비웠고, 대표팀은 권창훈 없이도 3승1무를 추가하며 승승장구했다. 권창훈 입장에서는 달가울 것 없던 흐름이다.

지금은 상황이 또 달라졌다. 대표팀의 주축이자 상승세의 동력인 공격수 손흥민(토트넘)이 부상을 당해 최종예선 7, 8차전 합류가 불투명하다. 지난 12월부터 재활 중인 황희찬(울버햄튼)과 최근 경기에서 통증을 호소한 황의조(보르도)도 제 컨디션이 아니다.

시선은 부상 전까지 대표팀 측면에서 중요한 임무를 맡았던 권창훈에게 향한다. 새로 합류한 선수들의 에너지도 물론 필요하지만, 팀의 철학과 스타일을 강조하는 벤투 감독에게는 기존 자원인 권창훈의 부활만큼 반가운 일도 없다. 아울러 권창훈은 부상 전까지 왼쪽 측면에서 활약, 손흥민의 부재를 가장 자연스럽게 메울 자원이기도 하다.

그러나 권창훈의 무혈입성을 장담할 수는 없다. 그동안 부상으로 대표팀 뿐 아니라 소속팀에서도 공백이 길었던 만큼, 건재함을 알리려면 더욱 노력이 필요하다. 아울러 김대원과 엄지성을 비롯, 조영욱(서울), 송민규(전북). 이동경(울산) 등 많은 경쟁자들도 이 기회를 잡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있음도 고려해야한다.

권창훈은 아이슬란드전과 몰도바전을 통해, 다시 최종예선에서 제 몫을 다할 수 있음을, 주축 선수들의 결장을 메울 적임자가 자신이라는 것을 증명해내야 한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을 불의의 부상으로 잃었던 권창훈으로선 카타르 월드컵이 더욱 절실할 수밖에 없는데, 벤투 감독의 스타일상 이번 최종예선에서 복귀하지 못하면 본선에 갈 수 있는 확률은 더 줄어든다.

군 입대로 머리를 깎았지만, 그동안의 공백을 딛고 부활하기 위해선 심기일전의 마음으로도 깎았어야 할 권창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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