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스케이팅 대표 4인은 17일 4대륙 선수권대회가 펼쳐지는 에스토니아 탈린으로 출국, 21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되는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유럽을 제외한 4개 대륙의 선수들이 출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실전을 점검할 수 있는 대회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 올림픽 출전 선수들이 참가하는 것에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 올림픽이 코앞인 상황에서 시차가 큰 에스토니아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하는 것이 선수들 컨디션 관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다.
귀국 후에도 방역 지침상 최소 5일은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 올림픽 출전 선수들은 10일간 자가 격리 면제 대상이 된다. 그러나 최소 5일 격리 생활을 한 뒤 6일째부터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상태에서 훈련을 하거나 외부인 접촉 없이 개인 훈련이 가능하다.
또한 만약 경기 도중 선수들이 부상을 당한다면 올림픽까지 회복 기간이 짧아 베이징에서 정상적인 경기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에 피겨스케이팅 강국인 미국과 일본은 2진급 선수들을 대회에 보내기로 했다. 베이징에서 남자 싱글 정상을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하뉴 유즈루(일본)와 네이선 첸(미국)도 불참, 올림픽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 빙상계 관계자 역시 “대부분의 외국 선수들은 올림픽에 초점을 맞춰 몸 상태를 끌어 올리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올림픽을 앞두고 국제대회에 출전해야 한다. 차준환을 제외한 3명이 첫 올림픽 출전인 만큼 경험이 많지 않은데 컨디션 관리가 걱정된다”고 피력했다.
더 우려되는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이다. 대회에 참가하면 다른 국가 선수들은 물론 대회 관계자, 미디어 등 수많은 사람들과 접촉해 코로나19 감염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코로나19에 확진되면 자칫 올림픽 출전도 무산될 수 있다. 경기력 점검 보다 부상, 건강 관리에 신경을 더 써야할 4대륙 선수권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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