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울릉도 ‘해저 화산 폭발’ 가능성 있다
  • 허영국기자
제주·울릉도 ‘해저 화산 폭발’ 가능성 있다
  • 허영국기자
  • 승인 2022.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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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창우 책임 연구원 분석
“해저 마그마방 존재 추정
위험성 인지하고 있어야”
위성에서 포착된 통가 화산 폭발 모습.
통가 인근의 해저 화산 대폭발이 국내 제주·울릉도에서도 재현될 수 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권창우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백두산화산연구단 책임연구원은 “해저에서의 화산작용에 의해 화산재가 바닥에 쌓이며 바다 위로 올라온 제주, 울릉도와 같은 섬 들도 통가 사례와 같은 해저화산”이라며 “해저에 마그마방이 있다고 추정되기 때문에 언제든 폭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권 책임연구원은 제주도와 울릉도는 원래 육지가 아니었다. 제주도의 경우 약 180~200만년 전에 만들어진 섬으로, 당시 통가와 같은 해저화산 활동을 하고 있었다. 해저에서의 화산활동으로 인해 화산재가 바닥에 쌓이고, 바다 위로 노출되며 용암이 덮이면서 제주도가 탄생했다.

울릉도도 마찬가지다. 울릉도는 현재 가장 높은 섬 윗부분부터 해저 밑까지 총 길이 3000m에 달하는 섬이다. 그중 수면 위로 보이는 부분은 평균 600m에 불과하다. 지속적인 화산작용으로 만들어지고 커지면서 수면 위로 올라온 부분이다. 독도도 이같은 경우에 해당한다. 하지만 독도의 경우 활화산이 아니기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게 권 책임연구자의 견해다. 다만 제주도와 울릉도는 활화산으로 분류되고 있다는 것.

국제화산학회에 따르면 보통 1만년 내 화산활동이 있었으면 활화산으로 간주한다. 제주도는 6000년, 3700년, 2500년 전에 화산활동이 있었다. 울릉도도 19000년, 8000~9000년, 5000년 전 폭발 경험이 있었기에 활화산으로 구분된다.

권 책임연구원은 “만약 제주도와 울릉도에 화산이 터진다면 피해가 상당하다”며 “예를 들면 현재 제주 앞바다 밑에 마그마방이 있는 거로 추정되고 있다. 어디서든 터질 수 있다는 의미다. 통가에 비해 제주와 울릉도는 인구밀집도가 크기 때문에 화산 분출이 일어나면 막대한 피해가 야기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도 화산에 안전한 지역은 결코 아니지만, 화산폭발의 경우 1925년 백두산 분화가 마지막이기에 아마 현존하는 분 중 화산 분화를 본 분은 대부분 없을 것이다” 며 “때문에 화산에 대한 경험이 없어 위험성 인지를 잘 못 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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