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 중간에 있는 포항을 산림관광 비즈니스 허브 중심지로 변모시키는 이른바 ‘이든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경북도는 포항시 죽장면 상옥·하옥리와 신광면 마북리 일원, 경북도 수목원 인근 5000㏊의 국·공유림에 모두 3500억 여원을 들여 한국판 ‘이든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든 프로젝트는 영국 콘웰지방 오지 산골 고령토 폐광 위에 세워진 세계 최대 식물원 이름이다. 경북도가 이 사업에 공을 들여 추진하려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최근 크게 늘고 있는 동해안 일대를 찾는 관광객을 내륙지역으로 연계시키고자 하는데 있다.
이번 사업의 동기를 부여해 준 ‘낙동정맥’은 강원도 태백시 매봉산~부산 몰운대까지 총 412km에 걸쳐있는 거대 산줄기로 이중 경북지역 구간만 286㎞로, 봉화 면산에서 청도 가지산까지며 포항이 위치상 그 중심에 있다.
이든 프로젝트의 핵심 세부사업은 숙박시설로 활용할 ‘국민 안심 휴(休) 센터’와 ‘국립 산림문화진흥원’ 신설·유치다. 산림문화복합지구·산림 레포츠휴양지구 운영과 산림 탄소중립 네트워크 사무국 및 전망대 설치도 주목받고 있다. 이 밖에 산악 마라톤·MTB·계곡 트래킹을 즐길 수 있는 숲 체험 공간 조성 계획도 큰 기대가 되고 있다.
이번 사업의 승패는 국비확보에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도는 사업 대상지에 국유림이 다수 포함돼 있어 시대적 과제인 탄소 중립 구현 및 거대한 탄소 흡수원 확보 측면을 잘 부각한다면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지역 기업을 통한 민자유치를 병행 한다면 중앙정부를 설득하는데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7500만원을 들여 이미 이든 프로젝트 기본구상 용역을 발주한 만큼 이 용역 보고서에 사업취지와 방향을 잘 담아 내년도 국비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든 프로젝트는 최근 야외활동 트렌드로 숲 치유와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는 점을 십분 활용한 시의적절한 사업이다. 특히 기존 산림관광자원을 활용해 융복합 산림비즈니스 거점지로 조성할 경우 동해안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경북도는 포항 구룡포 일대에 조성 중인 해양·산림 복합 휴양 공간 조성사업과 중복되지 않는 콘텐츠와 시설로 정부를 설득하는데 역량을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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