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ASF 방역 대책 서둘러야
  • 경북도민일보
경북도, ASF 방역 대책 서둘러야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22.02.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유입으로 경북도에 비상이 걸렸다. 그간 휴전선 일대와 강원지역에서 집중 발생하던 ASF 사례가 이달 들어 8일 상주시 화남면 평온리에서 첫 발생하더니 10일에는 울진군 북면 주인리 야산의 야생멧돼지 폐사체 1개체에서 ASF가 검출됐다.

지난 11일 상주에서 야생멧돼지 10마리의 ASF 확진 사례가 추가됐고 13일 울진에서도 야생멧돼지 1마리 폐사체가 ASF 양성 판정을 받았다. 14일 현재 17마리가 ASF 확진 판정된 상황이다.

경북도가 야생멧돼지에서 번지는 ASF가 도내 돼지농가로 번지지 않도록 애를 쓰고 있는 것은 경북에는 700여 농가가 돼지 150만 마리가량을 사육하는 등 충남, 경기에 이어 전국 3번째 규모이기 때문이다.

ASF가 도내 여러 지역에 퍼지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도는 상주·울진 등 야생멧돼지 ASF가 발생한 곳을 중심으로 반경 10㎞ 돼지 농가에 대해 이동제한, 정밀검사 등 긴급 조치를 벌이는 등 확산에 주력하고 있으나 야생멧돼지가 매개체인 만큼 완전 차단에는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현실적인 방안으로는 농가별 소독을 강화하고 발생우려가 높은 지역에 대해서는 중점방역관리지구로 지정, 모니터링을 강화라는 수밖에 없다.

야생멧돼지의 남하를 막기 위해 정부차원에서 펼치고 있는 추가 울타리 설치 작업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 현재 남하 방지 광역울타리는 충북 단양~영주~봉화~울진 구간 104.8㎞, 충북 괴산~상주~의성~영덕 구간 120㎞가 지난 연말 준공된 바 있다.

현재로서는 실효성에 논란이 있으나 가장 효과적인 차단책은 울타리 설치다. 경북도는 2차 울타리 설치를 위한 도 재난관리기금 1억5천900만원을 상주시에 긴급 지원하는 등 대응에 힘을 쏟고 있다.

경북도는 양돈 농가에 끼칠 영향을 생각해 필사적으로 ASF 확산을 차단해야 한다. 한편에서는 광역 울타리 설치 등을 신속히 진행하고 한편에서는 도내 멧돼지 사냥을 전면 개방하는 등 엽사들을 총동원해, 개체수를 확연하게 줄여야 한다. 예산지출을 늘려서라도 마을 단위 멧돼지 폐사체 수색 및 수거 작업에도 나서 확산요인을 제거해야 한다.

ASF가 돼지농가로 번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행정기관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돼지 농가의 자발적인 노력이 중요하다. 자체 차단 울타리를 설치, 점검하고 멧돼지 퇴치제를 꼼꼼히 살포하는 등 스스로 지키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다.

경북도와 각 지자체들도 ASF 차단을 행정의 우선순위로 정하고 인원과 물자, 재정지원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