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의 원인 ‘농업용 반사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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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의 원인 ‘농업용 반사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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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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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일 동안 일어난 영덕 산불 화재가 이슈이다. 원인은 밭에서 농업용으로 사용하는 반사필름이 강한 바람으로 인하여 전신주 피뢰침에 걸렸고 스파크가 발생하면서 주변 가연물을 태우기 시작하였다.

산불의 결과는 참혹했다. 임야 400ha를 갉아먹었으며, 면적은 축구장 550여개 크기이다. 이 외에도 경북소방본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영농폐기물 관련 화재만 130여건이다.

특히, 해안 쪽은 바람이 많이 불어 버려진 영농폐기물에 의한 화재, 정전 등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이로 인해 산업공단의 전력공급이 중단되고, 복구 비용도 500만원이 넘게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북에서만 약 2만톤이 넘는 비닐들을 쓰고 있다.

사용되는 이유는 과실이 착색이 잘되고 높은 당도의 과실을 생산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사필름이나 비닐류들이 우리가 먹는 과실에는 좋을지 몰라도 자칫하면 대형화재로 번질 수 있는 근원인 가연물이다. 우리는 폐비닐들이 화재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종류의 비닐들은 폴리에스테르 또는 폴리프로필렌 등의 원단에 알루미늄증착필름을 덧붙여 바람에 쉽게 날리고 가연성이 높다.

이러한 비닐들이 전력선에 걸리게 되면 합선이 되고, 과전류가 흘러 불꽃이 튄다.

예를 들어, 전자레인지에 음식을 익힐 때 플라스틱 용기에 남아있는 비닐류에서 스파크가 튀는 것을 본적이 있을 것이다. 이런 스파크가 가연물에 닿으면 발화하고 복사열이 주변에 영향을 주기 시작한다. 마찬가지로 이번 영덕 산불도 농가에서 바람에 날려간 농업용 반사필름이 전신주 피뢰침에 닿고 발화가 되었다고 한다.

지금도 농업용 반사필름은 경북 내에 많은 농가들에서 사용되고 있고 다수의 화재를 일으키고 있다. 아울러, 유관 기관은 폐비닐 화재가 다수 발생을 한다고 말하며, 수거 및 안전한 폐기를 당부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효과가 나타나질 않는다.

그리하여 경북도나 시·군에서는 폐비닐 관리에 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고 이를 사용하는 농가에서는 수거·관리를 철저히 하여야 한다.

지금도 경북 곳곳에는 처리되지 못한 폐비닐로 인하여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내 고향의 깨끗한 공기를 마시고 경치를 즐기고 싶다면 폐비닐 화재에 관심을 높여야 한다. 우리 모두 폐비닐을 눈여겨보자!

김미정 상주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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