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초대 경제부총리에 추경호 의원 발탁

국방 이종섭·복지 정호영
문체 박보균·여성 김현숙
산업 이창양·국토 원희룡
과기 이종호…TK출신 3명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추경호 국회의원을 지명하는 등 1차 국무위원 후보 8명에 대한 인선을 발표했다.

국방부 장관에는 이종섭 前 합동참모본부 차장,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정호영 前 경북대학병원장이 지명됐다. 추경호·이종섭·정호영 세 사람은 TK 출신 인사들이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박보균 前 중앙일보 편집인, 여성가족부 장관에 김현숙 前 국회의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이창양 KAIST 교수, 국토교통부 장관에 원희룡 前 제주도지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이종호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 등도 지명했다.

윤석열 당선인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지명했다고 밝혔다.

특히 윤 당선인은 경제부총리로 추경호 의원을 지명한 이유에 대해 “추경호 의원은 경제정책통으로서 국정 현안에 대한 기획·조정력과 추진력을 높이 평가받아 왔으며, 관료사회 내에서 선후배들의 신망도 두터운 분”이라며 “현재 당면한 경제 난제들을 슬기롭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직사회에서 체득한 전문성과 리더십, 그리고 對 국회 정치력까지 두루 갖춘 추경호 의원과 같은 분이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추 의원은 대구 출신으로, 기재부 1차관, 국무조정실장(장관급)을 지냈으며, 20·21대 국회에서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활동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 지명과 관련, 윤 당선인은 “이종섭 前 차장은 치밀한 업무수행 능력과 온화하면서도 강직한 성품으로 군내 선후배들의 신망도 두텁게 받아 국방부 장관으로서 우리 군을 단결시키고, 국방력 강화를 위해 매진케하는 훌륭한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향후 이 前 차장이 대통령실과 타 부처와의 협력은 물론 동맹국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대외적 위협에 대한 강력한 통합방위태세를 구축하는데 크게 기여하는 한편, 실용적인 국방정책을 수립·추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천 출신인 이 前 차장은 육군사관학교 40기로 군사 작전 및 전략과 국방정책 분야에서 탁월한 전문성을 인정받아온 예비역 육군 중장이다.

윤 당선인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에 대해 “정호영 前 원장은 전국 최초로 코로나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하며, 코로나 중증환자와 일반 중증·응급환자의 진료가 모두 공백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경북대병원의 운용체계를 마련하고, 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 역할하게 한 인물”이라며 “정 前 원장의 전문성과 행정 역량은 향후 코로나 위기 극복과 의료의 공공성 강화 등 尹 정부의 의료정책 추진을 원활히 해 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정 前 병원장은 경북대 의대를 졸업한 후 경북대 의대 교수로 재직 중인 외과 전문의로, 37년간의 임상 진료 및 수술 경험은 물론 다년간의 병원행정 경험도 보유한 전문 의료인이다.

이들 장관 지명자들은 국회에서 인사청문회를 거친 뒤 각 부처 장관으로 정식 임명될 예정이다.

손경호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