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도전 TK 현역 단체장들 컷오프에 ‘좌불안석’
  • 김우섭기자
3선 도전 TK 현역 단체장들 컷오프에 ‘좌불안석’
  • 김우섭기자
  • 승인 2022.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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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평가 50%↓ 컷오프 대상
포항·의성 등 5곳 3선 도전
상당수 30% 넘기기 어려울 듯
“현역 단체장 탈락시키는 잣대”
컷오프 적용 기준 놓고 마찰음
주호영 국민의힘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비롯한 공천관리위원들이 13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 당 사무실에서 지방선거 공천와 관련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뉴스1
주호영 국민의힘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비롯한 공천관리위원들이 13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 당 사무실에서 지방선거 공천와 관련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TK(대구경북) 현역 단체장 ‘컷오프’ 적용 기준이 높아지면서 3선을 노리는 현역 단체장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6·1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대구시당·경북도당이 실시할 예정인 현역 단체장 지지율 평가(교체지수) 여론조사의 ‘컷오프’ 적용기준이 50% 이상을 넘겨야 한다는 잣대를 내놓았기 때문이다.

만에 하나 여론조사 지지율이 50%를 넘기지 못한 3선 도전 단체장들은 일찌감치 보따리를 싸야 하거나 다른 대안을 찾아 나서야 한다. 이러다보니 재선 또는 3선에 도전하는 현역 단체장의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다. 그렇다고 지역 정서상 국힘에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19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 따르면 해당 8곳 중 단수신청으로 공천이 확정된 ‘수성구’와 3선 연임 제한에 속한 ‘달성군’을 제외한 6곳의 현역 단체장을 대상으로 이번 주말 또는 다음 주 초 당 차원의 여론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는 것. 경북도당은 18~19일 이틀 동안 기초단체장 예비후보들의 면접 후 심사를 통과한 후보들 중 현역 단체장을 대상으로 다음 주께 지지율 조사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당은 현역 단체장 전체를 대상으로 할지 아니면 3선에 도전하는 5곳(포항·영주·의성·영덕·군위)만 지지율 조사를 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조만간 도당 공심위 논의를 거쳐 결정할 방침이라고 하지만 시·군간 후보별 지지율 격차가 심한 곳도 있어 컷오프 잣대를 어느 선까지 하느냐가 관건이다.

대구시당·경북도당 사무처에 따르면 중앙당에서 하달된 현역 단체장 지지율 평가 기준(예시)은 당 지지율 대비 단체장의 지지율이 1.2%(100분의 120)면 재공천, 07~1.2%는 공관위 검토, 0.7%(100분의 70) 이하는 컷오프 대상이다.

따라서 중앙당 예시를 기준(전국 동일)으로 한다면 국민의힘 지지율이 70%를 넘나드는 대구·경북지역 특성상 현역 단체장은 적어도 50% 이상의 지지율을 받아야 ‘컷오프’를 면하고 예비후보 경선에 참여할 수 있다. 하지만 50% 이하의 지지율을 받을 경우 컷오프 대상에 포함돼 경선에 참여할 수 없다.

도내 3선을 노리는 현역 단체장은 포항 이강덕, 영주 장욱현, 의성 김주수, 영덕 이희진, 군위 김영만 후보 등 5명이다.

현역 단체장을 대상으로 하는 지지율 평가는 당세가 워낙 높은 대구·경북지역 특성상 단 1명도 0.7%를 통과하기 어렵다는게 정치권의 해석이다.

더욱이 여론조사 방식이 당과 현역단체장만 놓고 선택을 하는 상황이어서 공천경쟁을 벌이는 상대 예비후보자가 많이 나온 지역일수록 지지율이 낮아질 수 밖에 없어 현역 단체장이 지지율을 30%를 넘기기도 힘든 실정이다. 이러다보니 대구·경북 일부 국회의원들과 현역 단체장이 ‘컷오프’ 적용 기준을 놓고 마찰이 예상된다.

현역 단체장 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는 “경북도당 공심위의 지지율 조사 컷오프 적용기준이 현역 단체장에게 매우 불리하게 돼 있다”면서 “사실상 3선을 노리는 현역 단체장을 떨어뜨리기 위한 컷오프가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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