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포항 해상스카이워크는 국내 유일의 천연 ‘돌피리’산지
  • 신동선기자
[단독] 포항 해상스카이워크는 국내 유일의 천연 ‘돌피리’산지
  • 신동선기자
  • 승인 2022.05.0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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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특정 해안서만 발견
환경단체 “보존지역 지정”
세계적 학계도 이목집중
윤석열 당선인도 다녀가
둘레길 등 관광지 개발로
“본래 의미 퇴색” 지적도
시 “스토리텔링 적극 반영”
연주에 사용된 여남마을 해안 돌피리. 사진=세계전통해양문화연구소 제공.
돌피리해안에서 주운 돌피리 돌을 여남마을 해상 스카이워크에 올려 놓고 촬영.

최근 준공돼 포항의 관광 명소로 급부상한 ‘해상스카이워크’ 해안이 국제적으로 손꼽히는 천연 ‘돌피리’ 산지로 알려지면서 유실을 막기 위한 시급한 보존대책이 요구된다.

3일 코리안신대륙발견모임·세계전통해양문화연구소(김성규 회장) 등에 따르면 한반도 여러 해안들을 탐사한 결과 오직 포항인근의 특정 해안에서만 구멍난 돌피리가 발견됐고, 이 돌피리 돌이 발견된 여남마을 해안은 전국적으로 특이한 해안이라는 것이다.

이들 단체는 포항 여남마을 해안은 전국에서 유일한 구멍난 돌피리 산지로 돌의 신기한 구조로 인해 관광객들의 무단 채취 등이 우려된다며 이 지역을 천연기념물 보존지역으로 지정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돌피리는 고대 우리나라 고래를 부르는 피리로서 구멍이 난 돌로 된 피리를 말하는데 바닷가에서 발견되는 돌로 조개에 의해 구멍이 난 천연 구멍돌이다. 포항 여남마을 해안은 지역민들에게 구멍난 돌들이 많은 지역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고래를 부르는 국내 유일의 돌피리 산지로 알려진 데에는 지난 2013년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때다.

당시 미국 일리노이주립대에서 선사시대 유물들을 연구해온 김성규 세계전통해양문화연구소 회장은 취임식에 초청받아 귀국했고, 포항 여남마을을 방문해 돌피리 돌을 발견했다.

그는 이곳 돌피리와 미국 인디안들이 고래를 부를 때 부르는 돌피리와 같다는 사실을 알고 여러 학술대회에서 포항에서 얻은 돌피리 돌로 시연까지 해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앞서 미국 시애틀 올림픽마운틴 국립공원 오지 해변의 마카 인디안 보호구역 바닷가에서 돌피리 돌이 마카 인디안들의 고래를 부르는 돌피리(stone flute)인 것을 알아낸 최초의 인물이다. 한반도 고대의 돌피리의 역할 연구를 위해 일본을 여러 차례 답사해왔고, 일본 신사 신궁에 남아 있는 돌피리 전통도 연구를 진행한 바 있는 이 분야 전문가다. 김 회장은 100여 차례 크고 작은 행사 오프닝 세리머니에 돌피리 연주를 해오고 있다.

돌피리 연구 단체는 지난 2015년 포항시 문화예술과에 돌피리 발굴과 그 재현의 중요성 및 포항 인근 돌피리 돌 산지 해안을 보호해야 한다는 설명회도 가졌다.

이 단체는 이후 대구지방환경청과 함께 여남마을 해안을 답사한 뒤 돌피리 돌들의 모양과 그 기능, 역사성을 설명하고 이곳 해안의 보호가 시급함을 알렸고 당시 환경부도 이에 대한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다녀가면서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돌피리 해안을 보존하기 위해 진행된 노력으로 해상스카이워크와 여남마을 둘레길이 완성됐지만, 본래의 의미는 퇴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돌피리 연구단체 관계자는 “지난 4월 13일 포항 여남마을 해상스카이워크 준공됐지만 돌피리 해안보존을 위해 준공됐다”며 “이 해안은 본래 여남마을에서 죽천마을까지 1.5km를 해안도로를 건설하려던 것을 2015년 대한민국환경청에 제안해 돌피리해안을 보존해야 한다는 목적으로 140억원을 들여 현재의 해상스카이워크로 설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포항 돌피리 해안은 해상스카이워크와 호미곶 반도에서 돌피리해안 인근에 이어지는 영일만대로 나들목과 함께 전국 유일의 돌피리 문화를 알리는 포항 관광의 또 하나의 새로운 허브가 될 것”이라며 “돌피리 문화 전통을 이어온 일본관광객들을 유치하는 국제 관광명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 포항시 해양산업과 관계자는 “여남마을이 고래를 부르는 천연 돌피리 산지라는 사실은 처음 알게 됐다”며 “여남마을 해상 스카이워크가 관광명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스토리 텔링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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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덕덕 2022-05-04 12:07:28
굥굥굥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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