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포항시장 3選 가도 ‘활짝’

국민의힘 경선 여론조사서
52.29%로 압승…공천 확정
“위대한 포항시민의 승리”
사실상 당선…득표에 관심
문충운 후보 36%대로 선전
영주 박남서·영덕 김광열
現 단체장 제치고 공천 따내

“이변은 없었다.”

포항시장 3선 도전에 나선 이강덕 예비후보가 국민의힘 포항시장 공천을 따냈다.

이 예비후보는 지난 6~7일 이틀간 실시된 국민의힘 포항시장 경선에서 문충운, 장경식, 김순견 예비후보를 따돌리고 국민의힘 포항시장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8일 이강덕 후보를 비롯한 경북 기초단체장 3명에 대한 공천을 확정, 의결했다.

경북도당 공관위는 이 후보를 비롯한 포항시장 예비후보 4명을 대상으로 지난 6일부터 이틀간 경선을 위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책임당원 1만5500명 모바일 투표와 일반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각각 50%를 합산한 결과 이강덕 후보가 52.29%(가감산 포함 최종득표율)로 공천을 확정지었다. 문충운 후보가 36%대, 장경식 후보가 10%대, 김순견 후보가 8%대의 득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덕 후보의 승리는 일찌감치 예견됐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타 후보들을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리고 선두를 유지해왔고 경선을 앞두고 나머지 후보 간 단일화를 위한 물밑접촉이 있었지만 무위로 돌아간 것도 이강덕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사실상 각개전투를 통해 현직 시장 프리미엄 벽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선을 하루 앞두고 박승호 후보가 전격적으로 사퇴하면서 문충운 후보를 지지했지만 ‘찻잔 속 태풍’에 그쳤다. 경선 결과를 보면 오히려 박 후보 지지표가 문 후보가 아닌 이 후보에게로 쏠림현상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박 후보 사퇴에 대한 반발심리가 작용하지 않았느냐는 분석이다.

국민의힘 경선이 막을 내리면서 이제 본선만 남았다.

이 후보는 오는 6월 1일 실시되는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유성찬 후보와 포항시장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벌인다.

하지만 보수텃밭 포항시장 선거는 국민의힘 공천이 사실상 당선이나 다름 없어 득표를 얼마나 얻어 내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강덕 후보는 이날 공천이 확정된 후 “위대한 포항시민의 승리다. 압도적으로 지지해주신 시민들의 열망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포항을 사랑하는 모든이들의 힘을 모아 6월 1일 압승을 통해 더 큰 포항을 만드는 힘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치열한 경선으로 인한 원치 않은 반목과 갈등의 아픈 상처가 남아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포항은 하나이고 국민의힘은 원팀’이기에 민심의 용광로에 저를 던져 화합과 대통합의 쟁기를 만들겠다”면서 “김정재·김병욱 국회의원님과 두 손을 굳게 잡고 포항시장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어 포항을 경북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도시를 넘어 대한민국의 지역균형 발전의 선도 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국민의힘 영주·영덕 경선에서는 현직 단체장이 고배를 마셨다. 국민의힘 영덕군수 후보 경선에서는 김광열 예비후보가 63.52%의 압도적 득표율로 3선 도전에 나선 현 군수인 이희진 예비후보를 따돌리고 공천을 따냈다.

영주시장 경선에서는 박남서 예비후보가 42.74%를 득표해 강경원 예비후보와 재선 시장인 장욱현 예비후보를 제치고 공천권을 획득했다.

모용복선임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