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손목이 찌릿찌릿… 혹시 손목터널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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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손목이 찌릿찌릿… 혹시 손목터널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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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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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터널증후군은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는 직장인, 미용사, 주부에게 많이 나타날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가 쉽다. 그러나 손목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을 살펴보면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으며, 스마트폰과 온라인 게임을 많이 하는 학생들에서도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손목 통증은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에는 약물·주사치료로 개선할 수 있지만, 증상이 악화되면 수술이 필요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8일 이정우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아직까지 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한 뚜렷한 예방수칙이나 권고 기준은 없다”며 “컴퓨터 사용처럼 손목의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동작 등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정확한 명칭은 수근관 증후군이다. 수근관이란 손목에서 손으로 이어지는 부위에는 뼈와 인대로 둘러싸인 부분을 뜻한다. 이 터널을 통해 손가락을 구부리는 9개의 힘줄과 손바닥 쪽 감각 및 엄지손가락의 일부 운동기능을 담당하는 정중신경이 지나는데, 좁은 터널에 힘줄과 신경 등 10개 구조물이 밀집돼 있다.

이 때문에 손가락을 많이 사용해 힘줄들이 과도하게 움직이면 염증반응으로 터널 안에 부기가 발생하고, 결국 신경이 눌리면서 저린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 상황이 좀 더 이어지면 만성적인 부기가 생겨 손 저림이 심해지고, 엄지손가락의 운동기능도 약해져 손목터널 증후군이 나타나게 된다.
손목터널증후군 증상은 손목 통증과 함께 엄지, 검지, 중지, 손바닥 부위의 저림 증상이 심해지는 것이다. 손가락, 손바닥이 붓지 않았음에도 부은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도 많다. 간혹 정중신경의 압박이 심한 경우 엄지 근육의 쇠약과 위축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 손의 힘이 약해지고, 손목을 잘 못쓰는 것과 같은 운동 마비 증세가 발생하기도 한다.
진료 시 감각 이상 위치와 정도를 파악하며, 운동 기능 약화 정도를 판별하게 된다. 임상증상, 근전도 및 신경전도 검사 등의 방법으로 진단할 수 있다.
엄지와 새끼손가락을 마주 대고 힘을 준 상태에서 무지구(엄지손가락 쪽 두툼한 부분)를 눌러 근육의 약화 정도를 확인해 볼 수 있다. 정상적인 무지구 근육은 강하게 수축돼 팽팽한 느낌이 늘지만, 손목터널증후군 환자는 근육이 제대로 수축할 수 없기 때문에 물렁물렁한 느낌이 든다. 무지구 근육 위축이 심한 환자의 경우 이 부위가 움푹 들어가기도 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여성, 비만, 노인, 당뇨병 환자에게 더 흔하게 발생하며, 임신 중에 일시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손목터널증후군은 정중 신경을 압박하는 국소 원인을 찾아 이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치료하게 된다.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에는 수근관 내 스테로이드 주사, 소염제 등을 이용한 약물치료, 손목 부목 고정 등 비수술적 치료법을 사용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손목터널증후군은 재발비율이 높기 때문에, 증상이 잠깐 호전되었다가 다시 악화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손의 근육 위축이 분명한 경우, 제거해야 할 병리가 발견된 경우, 전기적 검사에서 신경 손상 정도가 심하다고 나온 경우, 증세가 심각하지 않더라도 3~6개월간 비수술적 치료를 받았지만 호전되지 않는 경우 등은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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