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경주 퍼블릭골프장 그린피 ‘폭리’
  • 조석현기자
포항·경주 퍼블릭골프장 그린피 ‘폭리’
  • 조석현기자
  • 승인 2022.0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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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골프장 대호황 틈타
퍼블릭 그린피 최대 50%↑
회원제와 가격 맞먹는 반면
서비스 엉망·식당 가격 횡포
세금감면 혜택 철회 목소리
가격 인상 제도적 막아야
세금 많은 회원제 “우린 뭐냐”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뉴스1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뉴스1
골프 인구가 크게 늘어난데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원정골프가 중단되면서 국내 골프장들이 대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포항·경주지역 골프장의 경우 회원제는 물론 대중제(퍼블릭) 골프장들까지 이용료(그린피)를 큰 폭으로 올려 회원제와 맞먹는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세금을 많이내는 회원제 골프장이야 사정이 그렇다치더라도 세금감면 혜택을 많이 받는 퍼블릭 골프장들이 그린피를 회원제 수준으로까지 올려 받아 세금감면 혜택을 철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용객들은 퍼블릭 골프장들이 그린피를 크게 올린 반면 골프장 관리, 그늘집 가격 횡포 등 대 고객 서비스는 엉망이라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항·경주지역 골프장들이 올초부터 그린피를 크게 올렸다는 것. 퍼블릭의 경우 기존 주중 10~12만원대에서 16~18만원대로 40~50% 정도 올렸다. 주말·공휴일 그린피도 14~16만원대에서 21~23만원대로 45% 이상 인상했다.

포항 오션힐스CC의 경우 주중 비회원에 한해 18만원(카트비 별도), 주말엔 23만원(카트료 별도)을 받고 있다. 이 골프장은 캐디피를 1만원 올려 13만원을 받고 있고 카트료는 4인 기준 8만원 그대로다.

경주 신라CC의 경우 주중 비회원에 한해 16만원(카트비 별도), 주말 19만원(카트비 별도)을 받고 있다.

포항CC의 경우 주중 14만5000원(카트비 별도), 주말 19만7000원을 받고 있다. 이 골프장 역시 캐디피 13만원으로 1만원 올렸고 카트비는 8만원 그대로다.

경주CC의 경우 주중 14만원(카트비 별도), 주말 17만원(카트비 별도)를 받고 있다.

영덕 오션비치CC의 경우 주중 14만5000원(카트비 별도), 주말 17만원(카트비 별도)을 받고 있고 안강 레전드CC의 경우 주중 11만6000원(카트비 별도), 주말 14만9000원(카트비 별도)을 받고 있다.

문제는 골프장 업계가 사상 최대의 호황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그린피와 부대비용을 올려도 너무 올린 점이다.

그동안 비교적 낮은 그린피를 책정해온 퍼블릭 골프장들까지 사회적과 거리두기 해제에 부킹이 몰리자 그린피를 크게 올렸다. 또 많은 골프장들이 그린피 인상에 대한 따가운 시선을 피하기 위해 캐디피·카트비 등 각종 부대비용을 슬그머니 올려 이용객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골프장들이 이처럼 가격을 올려 호황을 누리는 반면 고객 서비스는 엉망이고 지나친 이익만 추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해 골프장 업계 영업 이익률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레저백서 2022에 따르면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266개 회원제·대중제 골프장의 지난해 합계 영업이익률은 39.7%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2019년보다 17.2%포인트(p) 상승했다. 이 기간 대중제는 48.6%, 회원제는 24.3%로 대중제 골프장의 호황이 두드러졌다. 레저산업연구소는 그린피와 카트피 인상, 늘어난 골프장 이용객수 등이 실적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이후 올해 5월까지 2년간 퍼블릭 그린피 인상률은 주중 29.3%, 토요일 22.0%에 달했다.

골프인구는 2021년 기준 564만1000명으로 2019년 469만6000명 대비 20.1%(94만5000명)로 증가하며 50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골프 인구 유입이 빠르게 증가해 2030세대 골프인구는 전년대비 35% 늘어난 115만명에 달한다.

주말골프를 즐기는 A모(33·포항 양학동)씨는 “골프대중화를 위해 만든 퍼블릭 골프장임에도 주말에 4명이 간단하게 식사하고 술 한잔 하면 대략 120만원 가까이 나온다”며 “세금 혜택을 많이 받으면서 그린피와 부대비용을 올리는 건 불합리하다. 제도적으로 가격 인상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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