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폭등으로 원자재비 급등
출하량 감소, 물류비 부담 가중
가격 추가 인상 불가피 목소리
출하량 감소, 물류비 부담 가중
가격 추가 인상 불가피 목소리
8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C&E, 한일시멘트 등 주요 시멘트사 7개의 2020년 당기순이익은 3249억원이다. 시멘트협회는 2020~2022년 안전운임제 시행에 따라 추가 물류비용이 1000억원 발생한 것으로 추산한다. 안전운임제 도입으로 업계가 부담하는 금액이 당기순이익의 10%에 달하는 것이다.
물류비는 시멘트 제조원가의 20~30%에 달한다. 업계는 안전운임 외에도 화물차주들의 차량 구매 할부금 일부, 통신비, 출퇴근비 등 각종 비용을 지원해주고 있는 상황에서 안전운임제를 유지하자는 것은 지나치다는 입장이다.
특히 화물연대의 유가 폭등 대책 마련 요구는 근거가 없다는 주장이다. 화물차 기사들에게 유가에 연동해 유류비를 지급하고 있는 만큼 경유 가격 폭등으로 인한 부담은 기사들이 아닌 시멘트업계가 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평균 경유 판매가격은 리터(L)당 1964.28원으로 전년 동기(1338.81원)보다 46.7% 올랐다.
물류비 부담은 이미 원자재 가격으로 시름하고 있는 시멘트업계의 어깨를 더욱 짓누를 전망이다. 연료비는 시멘트 제조원가의 25~40%를 차지하는데, 유연탄(CFR 동북아 기준) 가격은 지난 3일 톤당 264.13달러로, 전년 평균보다 131.25%나 급등한 상황이다.
유연탄 가격 폭등을 반영해 지난 2월부로 시멘트 가격을 톤당 7만8800원에서 9만3000원 안팎으로 인상한 상황에서 물류비 부담이 계속될 경우 시멘트 가격 추가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시멘트 가격 추가 인상은 레미콘 가격 인상-건설원가 증가로 연쇄적으로 전가돼 결국 소비자 부담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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