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한태 군수 캠프에서 돈을 받은 사실을 시인하고 자수해 입건된 주민 등을 포함하면 790여명에 이르지만 자수기간 종료 뒤에도 수사가 계속될 것이라는 경찰의 발표에 따르면 사법처리 대상자는 1000여명이 상회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군수 선거에 동책을 맡았던 주민 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정군수를 포함해 현재까지 28명이 구속됐다.
이와함께 청도군 관내 일부 단체들이 추축이 돼 자살한 주민을 위한 촛불 추모식이 주민들의 비아냥되는 소리를 뒤로한 채 청도읍 고수리 새마을공원에서 열렸고 연일 선거와 관련 언론에 집중 보도되자 `언론사 사장님 청도군민을 살려주십시오’란 호소문을 각 언론사에 보내는 기막힌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청도군은 지난 2005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군수선거를 치렸으며 이번에 정군수가 또다시 낙마를 하면 4년 연속 군수가 물러나는 불명예를 안게된다.
이와함께 전임 군수가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시책들이 아예 사장되거나 갑작기 변경되는 사례도 많아 행정혼란은 물론 예산낭비로 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치르진 청도군수 재선거에 당선된 정한태 군수는 전임 이원동 군수의 `청도사랑운동’이 흐지부지 해가는 상태에 `부자청도를 확실히 만들겠다’며 자신의 선거공약을 시책으로 내놓고 있으나 정군수가 구속되면서 부자청도를 확실히 만들겠다는 시책도 추진력을 잃고 있다.
그러나 새마을운동발상지인 청도의 위상과 구겨진 자존심을 되찾을 길은 남아 있다.
오는 4월 총선때 후보든 유권자든 돈의 유혹을 물리치고 전국에서도 가장 깨끗한 모범선거를 치르면 될 것이다.
청도/최외문기자 cw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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