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장 ‘안병국 vs 백강훈’ 2파전 유력
  • 모용복선임기자
포항시의장 ‘안병국 vs 백강훈’ 2파전 유력
  • 모용복선임기자
  • 승인 2022.0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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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4일 임시회서 의장 선출
국힘 방진길·백인규·안병국
백강훈·무소속 김성조 출사표
3번 모두 남구 의원 의장 선출
이번엔 북구에 의장 배정 관측
초선의원들 표심이 승패 좌우
인사·채용권 등 의장 권한 막강
다음달 1일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제9대 포항시의회 의장 자리를 놓고 물밑경쟁이 치열하다.

오는 7월 4일 제295회 임시회에서 의장단 선거가 치러질 예정인 가운데 전반기 의장 선출에 시민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올해부터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에 따른 인사권 독립으로 9대 의회 의장은 이전과는 다른 막강한 권한을 갖는다. 지방의회 소속 공무원 임명권, 정책지원관 채용 등 독립기관 수장으로서 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하게 되는 것이다.

21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포항시의회 전반기 의장 선거에는 5명이 출사표를 던졌다는 것. 국민의힘 소속 의장 후보로는 4선에 성공한 방진길 의원과 3선의 백인규 부의장, 안병국 의회운영위원장, 백강훈 지진피해대책특위 위원장이 꼽힌다. 여기에 5선으로 최다선인 무소속 김성조 의원이 가세했다.

방진길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 가운데 선수(選數)가 가장 높은 점이 강점이다. 경제산업위원장과 자치행정위원장을 두루 거쳐 의회 사정에 밝고 원만하고 합리적인 성격을 지녔으며, 정치적 감각도 갖췄다는 평가다. 하지만 7대 후반기 문명호 의장부터 8대 전반기 서재원 의장, 후반기 정해종 의장까지 내리 세 번이나 남구에서 의장이 선출돼 이번엔 북구에 의장이 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해 부담이 될 전망이다.

백인규 의원은 8대 의회 후반기 부의장을 맡은 경험이 있어 의장직에 가장 근접해 있다. 하지만 이번 6·1지방선거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된 것이 약점이다. 지금까지 비례대표 출신이 의장을 맡은 전례가 없기 때문이다. 또 시민단체와 일부 언론에서는 백 의원 가족회사와 포스코의 연관성을 들어 의장 후보로 부적격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차기 의장 후보로는 북구 출신인 국민의힘 3선 안병국 의원과 백강훈 의원 2파전으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안병국 의원은 8대 의회 후반기 의회운영위원장을 맡아 원만한 의회 운영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도시계획 전문가로서 각종 정책적 지원을 통해 포항지역 재개발과 재건축,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추진을 뒷받침했다. 특히 이번 6·1지방선거에서 6명 후보가 출마한 지역구에서 51.6%의 득표율로 포항시의원 중 최고 득표율을 기록해 지역민들의 두터운 지지도를 입증한 것도 강점이다.

백강훈 의원은 8대 의회 전반기 건설도시위원장을 맡아 포항 먹거리 창출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펼쳤다. 특히 후반기에는 포항촉발지진 피해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지진 발생 원인규명과 피해 주민에 대한 실질적인 보상금이 지급되도록 노력을 기울였다는 평가다. 또한 원만하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동료 의원과 의회 직원들로부터 좋은 평판을 받고 있다.

8대 의회부터 꾸준히 의장직에 도전해 온 김성조 의원은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 기회로 여기고 의장직 도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5분자유발언·시정질문 등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는 의원으로 정평이 나 있다. 또한 무소속임에도 불구하고 현직 시의원 중 최다선을 자랑할 만큼 탄탄한 지지를 받고 있다. 하지만 8대 의회부터 교황 선출방식으로 진행되는 관행으로 인해 무소속 의원의 의장직 도전 길은 사실상 막혀 있다. 따라서 현행 선거방식이 바뀌지 않는 한 의장 자리를 꿰차기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최대 관건은 9대 의회에 새로 입성하는 초선의원들. 그 중 국민의힘 의원은 12명이다. 이들은 비록 보수 당 소속이지만 정치적 성향과 지역색이 불투명해 표심이 어떻게 작용할 지 미지수다. 같은 선수와 비슷한 의정경험을 지닌 두 의원이 누가 더 이들의 표심을 많이 잡느냐에 승부가 판가름 날 가능성이 크다.

포항지역 모 원로 정치인은 “차기 의장은 인사권 독립으로 권한이 막강해진 만큼 책임도 뒤따르는 중요한 자리다”면서 “포항시의회가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대의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원만한 성격과 능력을 갖춘 인사가 의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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