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바쳤다"…'외계+인', '영화 타짜' 최동훈 감독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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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바쳤다"…'외계+인', '영화 타짜' 최동훈 감독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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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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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천만 감독’ 최동훈이 돌아왔다.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소지섭 등 유명 배우들이 출연한 SF 판타지 영화 ‘외계+인’은 최동훈 감독이 무려 7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23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영화 ‘외계+인’(감독 최동훈) 1부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류준열과 김태리, 김우빈, 소지섭,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등이 참석했다.

‘외계+인’ 1부는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 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타짜’ ‘도둑들’ ‘암살’ 최동훈 감독이 선보이는 7년 만의 신작이다.

류준열이 신검을 손에 넣으려는 얼치기 도사 무륵, 김우빈이 외계인 죄수의 호송을 관리하는 가드, 김태리가 신검을 찾아 헤매는 천둥을 쏘는 처자 이안을 연기했다.

이어 소지섭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외계인에 쫓기는 형사 문도석, 염정아와 조우진이 각각 자체 제작한 무기를 자랑하는 삼각산의 두 신선 흑설과 청운, 김의성이 신검을 차지하려는 가면 속의 인물 자장 역을 맡았다.

이날 최동훈 감독은 “7년만에 개봉하는 거라 얼떨떨하다, 7년간 기다려온 날이 오늘인 것 같다”며 제작보고회를 통해 마침내 신작 ‘외계+인’을 소개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최 감독은 “내가 어렸을 때부터 외계인이라는 존재를 생각하면 가슴이 설레고 공포스럽기도 하고 저의 어린 시절을 재밌게 만들어준 상상인데 상상력을 현실로 만들면 어떨까 해서 만든 영화”라며 “이게 내가 좋아하는 한국 고전 설화와 함께 펼쳐지면 재밌는 영화가 될것 같았다, SF이고 판타지이기도 하고 모험극이기도 하다”라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여기 계신 분들(배우들)이 운명적인 관계로 얽혀가는 인물들인데, 여기 있는 분들의 고군분투 모험극이다”라고 덧붙였다.

영화는 1부와 2부로 기획됐다. 1부가 7월에 먼저 개봉하고 2부가 추후에 개봉할 예정. 최동훈 감독은 “실제 시나리오 쓰는 게 너무 힘들어서 2년 반을 했는데 이렇게도 써보고 저렇게도 써봤는데 다른 것(버전)도 많다, 점점 이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확장돼 가는데 얘기의 분량이 많더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4시간 영화를 2시간으로 줄여본 경험이 있어서 ‘한 편으로 될 거야’라고 생각했는데 이야기의 분량이 아니라 1부와 2부 연작으로 가야 더 드라마틱한 구성이 될거라 생각이 되더라, 고난의 과정이 있겟지만 두 편을 동시에 찍자고 생각하게 됐다”고 2부작으로 기획한 이유를 설명했다.

영화는 무척 독특한 내용을 예고하고 있다. 배우들 역시 처음으로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놀라움을 느꼈다고 했다. 류준열은 “뭐지?”라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줬고, 김우빈은 “‘어?’ 했다”고 했다.

이어 김태리는 “첫번째는 (두 사람이 한 반응과 같은) 그거였다, 두번째는 저는 ‘너무 재밌다’ 제가 영화를 선택하게 될 때 가장 중요시 하는 게 있다면 재미다, 그게 가장 컸다”고 밝혔다. 소지섭은 “이게 가능해?”, 염정아는 “아니 이것은?”이라고 연이어 말하며 다시 웃음을 줬다.

류준열과 김태리, 김우빈, 소지섭 등 영화의 캐스팅은 특별하다. 최동훈 감독은 배우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그는 “모든 배우가 내가 하고 싶었던 기다리기로 했던 배우들이다”라면서 “조우진은 옛날부터 하고 싶어서 시나리오 쓰는 과정에서 전화해서 만나서 잘 될지 모르겠지만 꼭 하고 싶다고 부탁한 경우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류준열에 대해서는 “전작품을 보면 차가운 역할도 하지만 배시시한 매력이있더라, 저렇게 웃어준다면 저런 캐릭터가 뛰어다닌다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김태리에 대해서는 “약간 시간을 정지시킨 것 같은 표정을 지을 때가 있다, 그래서그 과거에 만일에 저 배우가 권총을 가지고 나온다면 얼마나 흥미로울까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김우빈과는 영화 ‘외계+인’에 앞서 기획된 영화 ‘도청’과 함께 하기로 했었던 사이다. 당시 영화를 준비하던 중 김우빈이 비인두암 발병으로 치료에 들어가 제작이 중단된 바 있다.

최 감독은 “김우빈은 예전에 같이 6년 전쯤에 촬영을 준비하다가 우빈씨가 아프고 하면서 미뤄졌는데 그리고 난 다음에 이 시나리오를 새로 쓸 때 우빈씨가 한참 회복 중이었다, 자기는 작은 거라도 하고 싶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 (김우빈이 맡은)가드는 되게 작은 캐릭터인데 시나리오가 써지다 보니까 가드가 중요해지고, 우빈이 이걸 하면 재밌겠다, ‘액션 할 수 있을까?’ 물었더니

멋있게 하지는 못 할 것 같다‘고 해서 ’액션 없습니다, 우빈씨 합시다‘ 해놓고 촬영할 때는 ’오늘은 와이어입니다‘ 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그러면서 최동훈 감독은 “김우빈도 회복이 돼가고 하면서 액션 강도가 높아지고 재밌게 찍었다”고 덧붙였다.

염정아와 최동훈 감독은 ’범죄의 재구성‘과 ’전우치‘까지 두 편을 함께 한 바 있다. 최 감독은 “세상 사람들은 염정아의 매력을 전혀 알지 못 한다, 이 영화에서 매력을 꺼내서 보여주고 싶었다”면서도 “태어나서 저렇게 몸을 못 쓰는 배우를 본 적이 없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최 감독은 염정아의 액션을 걱정했지만 염정아가 프로의식으로 생각보다 좋은 액션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염정아가)리허설할 때 무릎 꿇고 본 기억이 있다, 멋지지 않아도 된다, (염)정아씨만 안 다치면 모든 신께 감사드린다고 했다”고 말하며 다시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더불어 최 감독은 김의성에 대해 김의성에게 격려를 받아 고마운 마음에 영화 내내 가면을 씌웠다고 농담을 했고, 소지섭에 대해서는 “영화 ’군함도‘가 끝나고 지섭씨를 처음 봤느데 지섭씨는 너무 젠틀한 사람이다, 그리고 그때 알았다, 왜 이사람을 팬들이 ’소간지‘라 부르는지”라며 “간지나게 좇기는 사람이면 좋겠다, 소지섭을 캐스팅하면서 조합이 됐다”고 설명했다.

영화는 무려 13개월간 촬영을 진행했다. 1부와 2부를 동시에 촬영했기 때문이다. 일수로는 387일간 촬영됐다. 최 감독은 “13개월을 촬영했는데 이 영화가 끝나기는 할까, 이명 현상이 오고 집중력을 발휘하기 어려웠는데 현장은 너무 즐거웠다”며 “여기 배우들이 다들 와서 현장에서 보여준 활력 때문에 그 기간을 버텼다, 후반 작업을 14개월 하고 있지만 마무리하고 있다, 이걸 보여드린다 생각하면 흥분되고 기분 좋은 두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최동훈 감독은 ’쌍천만‘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영화 ’도둑들‘ ’암살‘이 각각 천만 관객을 동원한 것.

최 감독은 자신의 ’쌍천만‘ 기록에 대해 “부담스럽다”며 “약간 트로피 같은 느낌인데 나도 영화제 같은 데서 상을 받으면 좋고 영광스럽지만 (트로피는)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놓는다”, 과거의 기록이 좋고 영광스럽지만 언제나 새로운건 두렵고 그 영화의 운명은 따로 있다“고 밝혔다.

또한 최동훈 감독은 감독으로서 오랜기간 제작 과정을 거치며 외로움을 느끼는 순간들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저는 의무적으로 3년에 한 번 찍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찍엇는데 이번에는 그렇게 되지 못했다“며 ”청춘의 마지막을 이 영화에 바쳤다, 5년이라는 세월은, 첫 글자를 쓸 때부터 5년까지 집중력을 가지고 가는 게 힘들고 피곤하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떨리고 기분 좋은 게 그 5년이 즐거웠다는 걸 알았다, 그 안에 많은 일 있었다, 스태프가 아이를 낳는 등 축하할 일도 많았다, 영화를 만들면서 그 안에 인생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감독은 좀 외롭다, 그런데 시나리오가 안 풀릴 때 새벽에 혼자 컴퓨터 앞에서 시나리오를 쓸 때 그 외로움이 몸서리쳐지게 좋다, 저는 그걸 즐긴다“고 덧붙였다.

’외계+인‘은 독특한 퓨전 장르의 작품이 될 예정이다. 최 감독은 ”’암살‘은 내게 리얼리즘적인 영화였는데 정반대인 영화를 하고 싶었다“며 ”이 영화 안에 저런 일은 실제로 벌어지지 않을거야 하는 스토리, 저런 일은 한번쯤 벌어졌으면 좋겠어 하는 스토리의 충돌을 만들어내는 영화를 하고 싶었다, 저만의 SF적인 영화다“라고 밝혔다.

김태리와 류준열은 ’리틀 포레스트‘에 이어 이번 영화로 두번째 호흡을 맞췄다. 류준열은 김태리와의 두번째 호흡에 대해 ”두번째 호흡인만큼 너무 좋았다, 많이 의지하고 시작하고 부터 너무 좋아서, ’다음 건 뭐 할래?‘ 그랬던 거 같다“며 ”그만큼 엄청 의지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태리는 ”(류준열) 오빠가 저한테 의지했다고 했는데 저는 단언할 수 있다, 제가 더 많이 의지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영화의 첫 촬영이 우리 둘의 첫 촬영인데 정말 너무 떨렸다, 너무 무섭고 긴장하며 현장에 갔는데 류준열이 있더라, 너무 편하더라, 그래서 너무 즐겁고 재밌게 촬영했다. 긴장했지만 오빠가 있어서 그만큼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류준열은 ’전우치‘에서 강동원이 연기한 캐릭터와의 비교 질문을 받기도 했다. 류준열은 ”’전우치‘는 워낙 극장에서 먼저 보고 너무 재밌게 본 영화다, 좋은 기억이 있는데 그래도 전우치와 무륵(류준열의 배역)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하면 생긴 게 너무 다르지 않나“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어 ”전우치는 정말 잘생겼는데 나는 이 부분을 가장 중점적으로 집요하게 파헤쳤다, 그 부분을 가장 중점적으로 보고 집요하게 파헤쳐서 나만의 도사 캐릭터를 만들려고 애썼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류준열은 자신만의 도사 캐릭터의 특징을 한마디로 말해달라는 말에 ”얼치기가 정말 좋다, 감독님과 캐릭터에 대해 얘기할 때 ’얼치기‘라는 얘기를 할 때 너무 좋았다“며 ”얼치기는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무언가다, 이 단어로 너무 행복하게 작품을 시작했다“고 답했다.

한편 ’외계+인‘ 1부는 오는 7월2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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