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진 코치 "박항서 감독과는 모든 것 공유하는 사이…화 낼 땐 말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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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진 코치 "박항서 감독과는 모든 것 공유하는 사이…화 낼 땐 말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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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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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진 베트남 국가대표팀 수석코치가 박항서 베트남 국가대표팀 감독과는 두터운 신뢰가 쌓인 각별한 사이라며 그것이 베트남에서 함께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영진 수석코치는 7일(한국시간) 베트남 매체 ‘브이엔 익스프레스’와 특별 인터뷰를 진행, 베트남 생활 5년을 되짚었다.

이 코치는 2017년부터 박항서 감독을 보좌해 베트남 국가대표팀과 베트남 U23(23세 이하) 대표팀을 지휘했으며 2018 U2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 준우승, 2019,2021 SEA(동남아시안) 게임 우승, 2019 AFC 아시안컵 8강 등의 성과를 냈다.

박항서 감독이 타지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곁에서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한 이영진 수석코치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는 반응이 많다.

이 코치는 박항서 감독과 좋은 호흡을 유지하는 비결에 대해 “서로 확실한 믿음이 있다. 난 솔직히 베트남에 대해 잘 몰랐다. 그저 더운 나라인줄만 알고 준비 없이 왔다가 초반엔 벌벌 떨었다. 그런 내가 베트남행을 고민 없이 결정한 건 박항서 감독과 함께였기 때문”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박항서 감독과는 선수 시절부터 많은 경기를 함께했기 때문에 서로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우린 모든 것을 공유하는 사이다. 축구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기본 철학도 같다. 그래서 한 명의 사람처럼 힘을 합칠 수 있었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베트남 매체는 박항서 감독의 불같은 성격과 옆에서 이를 냉철하게 보좌하는 이영진 수석코치의 역할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이에 대해 이영진 수석코치는 “사실 박항서 감독은 (이미지와 달리) 주변 의견을 잘 수용하는 경청자”라면서 웃었다. 이어 “다만 경기장에서는 크게 화를 낼 때도 있다. 그럴 땐 ‘내가 나서서 처리하겠다’며 말리는 편이다. 반대로 내가 너무 흥분할 때면 박항서 감독이 ‘뒤로 들어와라, 내게 맡겨라’라고 말하기도 한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한편 ‘브이엔 익스프레스’를 포함한 일부 베트남 매체들은 향후 박항서 감독이 물러날 경우 이영진 수석코치가 그 뒤를 이어받을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이영진 수석코치는 베트남 대표팀의 성공에 크게 기여를 했을 뿐 아니라 현재 베트남 대표팀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지도자 중 하나기 때문이다.

이영진 수석코치는 이에 대해 “베트남 U23 감독에 대한 제안은 받았던 바 있다. 그런데 지난 6월 아들의 결혼식이 있었다. 아버지로서 그 자리에 빠질 수 없었고, U23 감독직을 맡아 그것을 소홀히 하기도 싫었다. 그래서 거절했다”고 설명한 뒤 “A대표팀 감독직에 대해선 지금 할 수 있는 말은 없다”고 짧게 답했다.

한편 박항서 감독과 이영진 수석코치가 지휘하는 베트남 대표팀은 2023 AFC 아시안컵에서 8강 이상의 성적을 목표로 팀을 조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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