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권성동 대표 사퇴…비대위 전환 급물살
  • 손경호기자
국힘 권성동 대표 사퇴…비대위 전환 급물살
  • 손경호기자
  • 승인 2022.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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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 직무대행으로 책임 통감
조속한 비대위 체제 전환 노력”
윤영석 최고위원도 사퇴 밝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뉴스1
뉴스1
국민의힘 최고위원인 배현진·조수진·윤영석 의원이 31일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했다. 같은 날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직무대행 역할에서 물러나고, 조속히 당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로써 9명의 최고위원 가운데 당 지도부인 권 원내대표와 성일종 정책위의장,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정미경 최고위원, 김용태 청년최고위원만 남게 됐다. 당 안팎에서는 성 의장이 금명간 직을 내려놓을 수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직무대행으로서의 역할을 내려놓을 것”이라며 “조속한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이준석 대표가 ‘6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직후 직무대행을 맡은 지 23일 만이다.

권 원내대표는 “당이 엄중한 위기에 직면했다. 국민의 뜻을 충분히 받들지 못했다”라며 “당 대표 직무대행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여러 최고위원 분들의 사퇴 의사를 존중하며, 하루라도 빠른 당의 수습이 필요하다는데 저도 뜻을 같이한다”고 했다.

윤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 “국민 여러분께 머리숙여 깊은 사죄를 드리며, 이에 국민의힘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위기와 코로나 팬데믹으로 벼랑끝에 내몰려 참으로 눈물겹고 고통스러운 나날을 겪고 계신 국민여러분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여당이 모든 힘을 모아 분골쇄신해야 한다”며 “하지만 지금 국민의힘이 집권여당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데 대해 당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큰 부끄러움과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조수진 최고위원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각성과 변화를 요구하는 민심의 엄중한 경고에 책임을 지기 위해 최고위원직을 물러난다”며 “바닥을 치고 올라가려면 여권 3축의 동반 쇄신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른바 윤핵관이라 불리는 선배들도 총체적 복합 위기의 근본적 원인을 깊이 성찰해달라”며 “정권교체를 해냈다는 긍지와 자부심은 간직하되 실질적인 2선으로 모두 물러나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따라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2개월 여 만에 집권 여당 지도부가 교체되는 초유의 사태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당 비대위 출범 조건을 두고 해석이 엇갈리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당헌·당규는 당대표 궐위와 최고위 기능상실을 비대위 출범 조건으로 규정하고 있다. 현재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은 이 대표는 ‘사고’로 규정돼 당대표 궐위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문제는 최고위 기능상실이다. 배현진·조수진 등 최고위원 사퇴로 9명의 최고위원 중 5명(이준석·김재원·배현진·조수진·윤영석)이 부재하면서 최고위 의결정족수인 ‘과반’이 무너질 경우 기능상실로 봐야하느냐를 두고 이견이 나온다. 의결정족수는 재적의원의 과반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비대위 체제로 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돼 버렸다”며 “친이준석계가 버틴다고 해도 명분이 없어졌다”고 했다. 그는 “이번 주 안으로 권 원내대표가 비대위 체제로 전환해, 전국위를 소집하고 비대위원장 선출까지 빠르면 이번 주 늦어도 광복절까진 비대위를 출범시킨다는 게 당 지도부의 목표”라고 전했다.

현행 당헌당규상 비대위원장 임명은 전국위 의결을 거쳐 당 대표 또는 당 대표 권한대행만 할 수 있다는 점도 추후 논란이 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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