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물 팔아 재정 세수 확보” 대구 “시민에 質 좋은 물 공급”
  • 정운홍기자
안동 “물 팔아 재정 세수 확보” 대구 “시민에 質 좋은 물 공급”
  • 정운홍기자
  • 승인 2022.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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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장-대구시장 11일 첫 회동
임하댐 대구 취수원 활용 논의
양 단체장 상생협력 의지 확인
구체적 협의 추진 동력원 예상
낙동강 유역 광역 상수원 공급
구미 해평취수원 물분쟁 해소
임하댐 전경.
임하댐 전경.
“안동은 물을 팔아 재정적 세수를 확보하게 돼 좋고, 대구는 시민들에게 질 좋은 물을 공급하게 돼 좋은 그야말로 일거양득 아니겠어요.”

안동시민 권모(62·용상동)씨는 최근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안동→대구 안동·임하댐 물 공급에 대해 긍정 평가를 내리면서 모처럼 지자체간 상생협력을 다질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했다.

권기창 안동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이 안동댐 물의 대구 취수원 활용에 대한 논의를 하기 위해 오는 11일 첫 회동을 갖는다.

앞서 지난달 18일 낙동강 유역 취수원 다변화로 대구시민들의 염원을 해결하고자 대구시 이종헌 정책총괄 단장과 김희석 취수원다변화추진단장 등이 안동을 방문해 권기창 시장을 만나 기본적인 입장을 확인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당시 양측은 취수원 다원화를 위해 상생협력의 첫걸음으로 물 공급에 대한 상호 인식을 공유하고 상수도 광역공급체계 구축을 위한 추진 속도를 높이기 위해 함께 TF팀을 구성해 사업을 추진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오는 11일 권 시장과 홍 시장의 만남은 양 단체장이 협력 의지를 확인함과 동시에 향후 실무선에서 구체적인 협의를 추진하는 동력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홍 시장의 공약인 안동댐 물을 도수관로로 연결해 대구 상수원으로 활용하는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과 권 시장이 희망하는 ‘낙동강 유역 광역 상수원 공급체계 시범구축 사업’의 접점이 이날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대구시로서는 구미의 해평취수원 물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고 대구시민들에게 질 좋은 안동·임하댐 물을 공급하는 이점도 있다.

홍 시장의 공약인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은 영주댐~안동댐, 안동댐·임하댐~영천댐, 영천댐~대구 정수장 구간에 도수관로를 구축해 낙동강 상류 댐을 대구 취수원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147㎞ 구간의 도수관로 건설에 약 1조4000억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권 시장의 ‘낙동강 유역 광역 상수원 공급체계 시범구축 사업’은 안동댐과 임하댐 2개 댐에 있는 깨끗하고 풍부한 수원을 활용해 대구시에 필요한 용수를 안동시가 공급하고 그에 따른 수입금으로 안동시 재정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안동댐과 임하댐의 ‘원수보다는 정수처리한 물을 공급’하겠다는 의지다. 9200여억원의 예산으로 하루 취수량 63만㎥, 정수량 60만㎥ 규모의 취·정수시설을 짓고, 연장 180㎞의 관로를 설치해 안동의 깨끗한 물을 대구와 구미, 김천, 칠곡, 고령 등 낙동강 권역에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홍준표 시장과 권기창 시장의 만남에서 양측의 사업 방식에 대한 절충안을 찾아 대외적으로 공표하면 TF팀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점쳐진다.

안동시 관계자는 “아직은 이렇다 할 뚜렷한 사업추진안이 도출된 것은 아니다. 양 단체장이 만나 서로의 의사를 확인하고 결과가 도출되면 실무진의 협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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