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어민들 “울릉 대형여객선 후포항 취항 반대”
  • 허영국기자
울진 어민들 “울릉 대형여객선 후포항 취항 반대”
  • 허영국기자
  • 승인 2022.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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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청·설명회 한 적 없어” 주장
어선사고·어업인 안전 위협
어업 지장에 수익 감소 우려
18일 운항 반대궐기대회 예고

울진 후포항∼울릉도 사동신항만 노선에 대형여객선 운항이 추진중인 가운데 울진 어민들이 후포항 취항을 반대하고 나섰다.

울진 어민들이 운항을 반대하는 이유는 안전성 때문이다. 어민들은 선박회사가 투입하려는 여객선의 선체가 기존 여객선보다 큰 관계로 후포항 입·출항과 접안 과정에서 선박의 회전 반경이 커지면서 다른 어선들과의 충돌 위험이 우려되기 때문이라는 것.

어민들이 예상하는 회전 반경은 여객선의 길이가 143m나 돼 예인선 운영 시 286m, 자력 운항 시 300m나 되기 때문에 충돌 위험이 높다는 것이다.

또 선박들이 드나드는 항만 입구가 좁아 성어기에 외래 선박 등 항내 이용 어선들이 늘어날 때는 사고위험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여기에다 대형 여객선의 접안 예정구역이 현재 붉은대게를 잡는 어선과 트롤선박들의 접안 이용 장소와 동일해 여객선 길이를 감안할 때 이들 선박들의 접안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따라 울진 후포수협과 울진 남부지역 어민·사회단체들은 오는 9월부터 취항 예정인 울진 후포~울릉간 크루즈형 대형여객선(1만5000t급) 취항을 반대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18일 후포여객선터미널 광장에서 운항 반대궐기대회도 가질 예정이다.

11일 현재 울진군 후포면 거리 곳곳에는 어민들은 물론 각종 사회단체들의 ‘울진 후포~울릉간 크루즈형 대형여객선 운항 반대’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울릉도 노선을 준비중인 선박회사 측은 오는 9월부터 정원 450명과 차량 50대 주차공간을 갖추고 있는 기존 선박(씨플라워호)을 대형 여객선(카페리호)정원 640명과 차량 200대 선적이 가능한 카페리호로 교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선사 측은 해양수산부에 항로승인 신청을 해 놓은 상태다.

대형 여객선의 운항으로 접안 공간이 부족하고 입·출항에 불편을 겪게 되면 외래 선박들이 후포항을 떠날 것은 뻔한 일이라는 게 어민들의 주장이다. 이런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위판고는 감소하게 되고, 이에 따른 수익감소는 결국 수협과 조합원인 어업인 전체에 피해가 발생하는 결과를 낳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어민들은 “대형여객선 유치로 관광객들이 증가하고 지역 경기가 활성화된다면 이를 환영하지만 그것도 후포항 정비사업이 마무리되는 내년 5월 이후 고려대상이다”면서 “선사 측이 대형여객선 유치를 위해 해양수산부에 항로승인 신청을 하기까지 어민들을 대상으로 단 한 차례의 공청회나 설명회가 없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었는지 울진군이 답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경식 울릉군의회의장은 “울릉도 주민들은 섬 개척령 이후 부터 육지와 연결하는 바다 뱃길이 열려 본토화 순조로운 생활권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서로가 한발씩 양보해 타협점을 찾아야 할 때”라고 안타까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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