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선비세상 개장 눈앞인데… 전기기관차 “아직도 제작중”
  • 이희원기자
영주 선비세상 개장 눈앞인데… 전기기관차 “아직도 제작중”
  • 이희원기자
  • 승인 2022.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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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3일 개장 예정… 납품 기한 한달 훌쩍 넘겨 개장 차질 우려
시운전·성능검사, 전문가 아닌 공무원이 검수… 부실제작 우려
시민 “경사도 심한 길 운행할 전기기관차 안전 철저히 검증해야”
경상북도 영주시 선비세상 전경. 사진제공=영주시
경상북도 영주시 선비세상 전경. 사진제공=영주시
영주시 선비세상에 납품될 전기기관차가 17일 현재까지 형태도 갖추지 못하고 있어 늑장행정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다음달 3일 정식 개장을 앞둔 한국문화테마파크 선비세상에 운행할 전기기관차가 아직도 제작중이서 개장에 차질이 우려된다.

 
선비세상에 납품될 전기기관차가 현재까지 형태도 갖추지 못하고 있다. 사진제공=영주시
선비세상에 납품될 전기기관차가 현재까지 형태도 갖추지 못하고 있다. 사진제공=영주시
영주시는 지난 4월 15일 선비세상에 운행할 전기기관차(무궤도 열차)2셋트(1셋트 기관차 1량, 객차 2량)를 조달 입찰로 7억6500만원에 구매, 지난달 13일까지 납품(계약일로부터 90이내) 받기로 했다.

하지만 낙찰 받은 A회사는 납품 기한이 한 달여 지난 현재까지도 전기기관차를 영주시에 납품하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정확한 납품 날짜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시가 이날 공개한 전기기관차 제작과정은 기관차와 객차 모두 프레임을 설치한 정도다.

납품이 늦어질 경우 시운전과 성능검사 등 안전 문제를 제대로 검수하지 못해 운행과정에 안전 문제도 야기시킬 수 있다.

개장 전까지 납품이 안 되면 선비세상을 찾는 방문객들이 4km이상 구간은 걸어서 왕복해야 하는 불편을 겪게 된다.

부실제작도 우려된다. 검수를 전문가가 아닌 담당공무원이 맡고 있기 때문이다.

시방서에 따르면 “공장검사 및 검수, 설계, 제작, 납품, 운반, 설치, 시운전, 성능검사 및 현장검수 등 제작 및 설치 과정을 감독관이 직접 검수해야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영주시 공무원이 검수를 맡아 부실제작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가 아닌 업무 담당자들이 현장 출장을 통해 제작 과정을 지켜보고 있는 수준이다. 지난 4월부터 현재까지 담당공무원은 강원도 태백시에 있는 A회사에 고작 3차례 검수를 했을 뿐이다.

영주시 관계자는 “코로나19 등으로 물품 수급이 어려워 늦어지고 있다. 8월 중순까지 납품하도록 종용하고 있다. 늦은 만큼 지체 상환금을 물리겠다”며 “현재 공정률 70%로 최종 납품 받을 때는 전문가를 불러 검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민들은 “경사도가 심한 선비세상을 운행할 전기기관차의 안전 문제가 철저하게 검증되지 않으면 상당한 위험이 따를 수 있다”며 “철저한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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