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고로 3기 ‘전면중단’
  • 이진수기자
포항제철소 고로 3기 ‘전면중단’
  • 이진수기자
  • 승인 2022.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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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침수 피해로 휴풍 들어가
제강·압연 등 전 공장 가동 중단
장기화시 수천억 경제손실 예상
포스코, 태풍재해복구 TF 구성
신속 조업 정상화 방안 들어가
“공급 차질 최소화 노력하겠다”
6일 오전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쏟아부은 물폭탄에 경북 포항시 전역이 물바다로 변한 가운데 포스코 포항제철소 1문 앞 도로에 차량들이 침수돼 있다. 뉴스1
6일 오전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쏟아부은 물폭탄에 경북 포항시 전역이 물바다로 변한 가운데 포스코 포항제철소 1문 앞 도로에 차량들이 침수돼 있다. 뉴스1
6일 태풍 ‘힌남노’에 따른 침수와 정전으로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핵심설비인 고로(용광로) 3기가 휴풍에 들어가는 등 전 공장의 가동이 중단됐다.

가동 재개 시점도 가늠하기 어려운 초비상 상태에 놓였다 .

포스코는 이날 김학동 포스코그룹 부회장을 단장으로 설비, 생산·판매, 기술, 안전 등 관련 임원들이 포함된 ‘태풍재해복구TF’를 구성하고 신속한 조업 정상화 방안에 들어갔다.

7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공장 내 정전과 곳곳의 침수로 인해 포항제철소 핵심설비인 고로 3기(2호, 3호 4호)가 휴풍으로 모두 멈춰 섰다.

휴풍은 고온·고압의 열풍 공급을 멈춰 쇳물 생산의 일시 중단을 의미하며, 고로의 재가동이 늦어질 수록 수천억 원의 경제적 손실이 예상된다.

고로 휴풍으로 제강, 압연 등 전 공정의 가동이 연관적으로 중단됐다.

포항제철소는 정전으로 인한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부생가스 방산 등 긴급 조치를 시행했으나 이날 현재까지 제품 생산과 출하 등 공장 가동이 일시 중단된 상황이다.

포항제철소는 “공장의 정전과 곳곳에 침수로 인한 고로의 휴풍으로 제강, 압연 공장 등 전 공정까지 연관적으로 가동이 일시 정지 상태”다고 밝혔다.

천재지변으로 인한 고로 휴풍 등의 사태는 1973년 제철소 쇳물 생산이 시작한 이후 49년 만에 처음이다.

태풍 힌남노는 6일 새벽 포항에 시간당 최대 110mm, 많은 곳은 총 505mm의 기록적인 폭우를 보였다.

이에 포항제철소는 이날 하루 조업중단과 안전시설물 점검, 배수로 정비, 물막이 작업 등 철저한 대비를 했으나, 폭우가 만조 시점과 겹치면서 한전으로부터 전기공급 시설인 수전변전소를 비롯한 제철소 대부분 지역의 침수와 정전으로 이어진 불가항력적인 사태가 발생해 피해가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포항제철소는 지난해 기준으로 열연 220만t, 후판 338만t, 선재 274만t, 냉연 291만t 등 연간 1685만의 철강재를 생산하고 있어 정상 조업이 지연될 경우 상당한 피해가 우려된다.다.

포스코홀딩스는 7일 공시를 통해 “침수 피해를 입은 열연 라인 등 제품 생산의 공정 복구 시점은 미정이나 공급 차질의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포스코도 많은 피해를 입었지만 지역사회와 주민들이 아픔을 딛고 하루 빨리 일어설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라”고 관계자들에게 주문했다.

포항제철소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고로의 정상 가동을 위해 가능한 각 고로별 휴·송풍을 반복하면서 빠른 시일 내 조업을 개시한다는 방침이다”면서 “침수된 수전변전소의 경우 1∼2일 내 우선 정상화시켜 복구 작업에 물꼬를 틀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한 포항제철소의 생산 슬라브 일부를 광양제철소로 전환 가공하고, 광양제철소의 생산량을 최대한 늘린다는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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