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최초 사설 의료기관 상주 ‘존애원’ 가치 재조명
  • 황경연기자
조선 최초 사설 의료기관 상주 ‘존애원’ 가치 재조명
  • 황경연기자
  • 승인 2022.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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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부터 라디오 드라마
‘존애원, 낙강에 뜬 달’ 방송
상주 청리면 율리 소재 조선시대 최초의 사설 의료기관 존애원(存愛院)
상주시 청리면 율리 소재에 있는 조선시대 최초의 사설 의료기관 존애원(存愛院)을 ‘존애원, 낙강에 뜬 달’로 문화적 가치로 재조명 한다.

오는 13일부터 존애원을 세계적인 공공의료의 원형이라는 우수한 가치를 재조명하는 라디오드라마(극본 김순희, 연출 강병규)가 제작돼, 안동MBC 제1FM 100.1MHz로 첫 전파를 탄다.

안동MBC(사장 유재용)의 창사특집 라디오드라마 ‘존애원, 낙강에 뜬 달’은 1회당 15분씩 총 50부작으로 제작됐다.

이번 추석 연휴가 끝나는 13일 2회 연속 방송으로 시작,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평일 저녁 6시 40분 청취자들을 찾아간다.

7년의 기나긴 전란이 끝난 17세기 조선은 역병이 창궐하고 기근까지 겹쳐 민초들의 삶은 피폐함 그 자체였다. 모두가 힘들던 그때 경상도 상주에서는 13개 문중이 힘을 합해 낙사계를 구성하고, 우리나라 최초의 사설 의료기관 ‘존애원’을 세웠다. 신분이 높고 낮음을 따지지 않고 고을의 모든 사람들을 치료해 주던 ‘존애원’은 가장 원초적이면서도 숭고하고, 가장 현실적이면서 경이로운 인간 사랑의 현장이었다.

17세기 초 의성(醫聖) 허준이 편찬한 “동의보감”은 ‘국가에 의한 민중 의료 공급’이라는 시대를 앞선 공공의료 개념이 도입된 의서로 평가를 받아 지난 2009년 7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었다. 그런데 존애원은 이보다 앞선 1599년 설립되어 200년간 지속됐다. 향민들이 자체적으로 설립해 운영하면서, 이웃 향민들을 구휼하고 치료한 것은 물론 교육기관의 역할까지 수행했던 그야말로 세계적인 공공의료의 원형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존애원에 대한 자세한 기록은 많이 남아 있지 않다. 그래서 이번 드라마는 역사적 사실에 더해, 당시 동북아 정세와 시대적 상황을 이야기에 녹여 내고 갈등과 음모, 배신과 양심이라는 극적 요소를 가미했다. 또한 라디오드라마라는 형식을 살리기 위해 국내 최고의 성우 12명이 80여 명에 달하는 배역을 소화했고, 영화 ‘신과 함께’, ‘박열’ 등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최혜인 음악감독이 합류해 드라마를 더욱 풍성하게 꾸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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