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전 제품 3개월내 재공급 목표”
  • 이진수기자
“포항제철소 전 제품 3개월내 재공급 목표”
  • 이진수기자
  • 승인 2022.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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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태풍피해 복구 전력
주요 제품 재고 2~3개월 수준
철강 수급 차질 가능성 낮아
광양제철소 생산 체제 전환
해외법인 공장 대체 공급 등
국내 철강 수급 안정화 총력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태풍 힌남노로 침수 피해 복구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은 포항제철소 직원이 이달 말 1냉연공장의 재가동을 앞두고 20일 설비 및 안전 점검을 하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국내 철강 수급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20일 포항제철소 제품창고 검수장에서 무방향성 전기강판 코일을 출하하고 있다.
포스코는 앞으로 3개월 내인 오는 12월께 포항제철소 전 제품의 재공급을 목표로 국내 철강 수급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6일 태풍 힌남노로 포항제철소 침수 이후 피해 복구 작업에 집중해 이미 15일 선강부문을 완전 정상화하고 냉천 범람의 피해가 컸던 압연라인 복구 작업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포스코는 이달 말 1냉연과 2전기강판, 10월 중 1열연과 2·3후판 및 1선재, 11월 3·4선재 및 2냉연, 12월에는 스테인리스 2냉연 및 2열연공장 등 단계적인 재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시장에서는 고객사 및 유통점에서 보유한 열연, 후판, 스테인리스 등 주요 제품의 재고가 2~3개월 수준으로 산업 전반의 철강 수급 차질 가능성은 낮은 상태로 보고 있으나 포스코는 고객사 수급 상황 전수조사 및 정밀 점검을 통해 수급 차질 최소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포스코는 필요시 광양제철소 및 해외법인 전환 생산, 타 철강사와 협력, 포스코인터내셔널을 경유하는 수입 등을 통해 공급하는 방안까지도 검토 중이며, 특히 포항제철소에서만 생산하는 선재, 스테인리스, 전기강판 제품 등에 대해 고객사들이 소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포항제철의 선재공장은 총 4개로 10월 1선재, 11월에는 3선재와 4선재가 복구 완료될 예정이다.

현재 선재 제품 재고는 평균 2개월 수준으로 알려져 있어 10월까지 수급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나, 일부 긴급재는 포스코 제품 재고를 활용하고 우선 가동되는 1선재공장에서 생산해 고객사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2선재공장에서만 생산 가능한 일부 대구경 제품은 타 제철소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수급 안정화를 추진키로 했다.

스테인리스 제품의 경우 현재 재고가 약 5개월 수준으로 공급이 충분한 상황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필요시 중국과 태국 등 해외생산법인을 활용한 국내 공급도 검토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특히 포스코는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한 스테인리스 슬라브를 광양으로 이송해 스테인리스 열연 및 냉연 제품을 생산하는 듀얼 생산체제를 지난해 말부터 추진 중이며 이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변압기 등에 사용되는 방향성 전기강판(GO) 제품과 전기차 구동모터·가전용 모터에 사용되는 무방향성 전기강판 제품의 재고는 2~3개월 수준이다.

또한 3전기강판공장은 이미 가동을 시작했으며 지난 17일 시운전에 돌입한 2전기강판공장도 이달 말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어 국내 수요를 대부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자동차용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 제품의 경우 원활한 공급을 위해 고객사와 광양제철소 열연공장 전환 생산 및 인증 절차를 협의 중이다.

석도강판의 소재인 BP제품(냉연제품 일종)도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하고 있다. 이중 배터리케이스용 BP는 재고가 3개월 수준으로 예상되고 선공정인 1열연공장이 복구되는 10월 말부터 제품 출하가 가능한 상황으로 당장 수급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포스코는 고객사 및 전기차 산업을 고려하고 미연의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광양제철소 전환 생산 및 인증을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가 공통적으로 생산하는 열연, 후판, 냉연제품 등의 경우 광양 3열연공장 수리 일정 조정을 통한 광양제철소를 최대 생산 체제 병행 및 현 재고 수준을 고려시 수급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각에서 우려하고 있는 조선용 후판의 경우 일반 제품은 광양제철소에서 충분히 생산 가능하며, 포항제철소 중심으로 생산 중인 열처리재 및 박물(두께 10mm 미만) 제품은 광양제철소 전환 생산 및 인도네시아의 크라카타우 포스코 공장에서 대체 공급을 검토하고 있다.

자동차강판 또한 광양제철소에서 대부분을 생산하고 있어 고객사 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글로벌 철강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국은 수요 둔화로 철강가격 변동이 크지 않은 상황이며, 포항제철소의 침수 피해 복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국내 철강 가격도 큰 움직임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항제철소 피해 복구 작업을 계획대로 이행하고 고객사와 일일 단위로 소통하며 국내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고객사 수급 차질 우려를 해소하고 국내 철강산업의 부담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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