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 해상훈련 하루전 도발
29일 美부통령 방한 의식 가능성
합참, 확고한 대비태세 유지 강조
29일 美부통령 방한 의식 가능성
합참, 확고한 대비태세 유지 강조
우리 군 합동참모본부는 25일 오전 6시53분쯤 북한 평안북도 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발이 발사된 것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태천은 그동안 북한의 미사일 발사장소로는 잘 쓰이지 않던 곳이다. 다만 미국 연구기관 핵위협방지구상(NTI)은 지난 2019년 북한의 지하 핵시설이 있는 곳으로 태천을 지목한 적이 있다.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이동식 발사대(TEL) 차량을 이용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이 이날 쏜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는 600여㎞, 정점고도는 60여㎞, 그리고 최고 속도는 마하 5(음속의 5배·초속 1.7㎞) 수준으로 탐지됐다. 제원만 봤을 땐 실전배치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진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와 유사하다.
군 당국도 북한이 이날 KN-23을 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밀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이날 탄도미사일 발사는 올해 23번째 무력시위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해당하는 탄도미사일 발사로는 지난 6월 5일 SRBM 8발 무더기 발사 이후 112일 만이다.
레이건함과 순양함 ‘챈슬러스빌’(CG-62), 이지스 구축함 ‘배리’(DDG-52) 등 3척으로 구성된 미 항모강습단은 지난 23일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했다. 이번 훈련엔 미 해군의 로스앤젤레스(LA)급 핵추진 잠수함 ‘애너폴리스’(SSN-760)도 함께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북한의 이날 미사일 도발이 레이건함 입항 및 한미연합훈련에 따른 불만 표출 차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의 오는 29일 방한 계획을 염두에 뒀을 가능성도 있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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