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 수표 분실했다” vs “발급한 적 없다”
  • 신동선기자
“4억 수표 분실했다” vs “발급한 적 없다”
  • 신동선기자
  • 승인 2022.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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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역 농협에서 발급한 4억 상당 수표 분실 주장 나와
“농협, 분실접수조차 안해줘… 수사기관서 진실 규명해주길”
농협측 “4억 아닌 2억만 발행… 나머진 현금으로 제공” 주장
포항 모 농협에서 발급받은 수억 원대 거액 수표를 분실했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농협 측은 수표를 발행해준 적이 없다고 맞서면서 사건규명을 위한 경찰조사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지난달 5일 포항시 북구지역 C농협지점을 방문한 A(79)씨. 전날 타 은행에서 현금 6억원 찾은 A씨는 이날 현금 전액을 수표로 교환하기 위해 거주지와 가까운 해당 농협을 찾았다. A씨가 현금을 수표로 교환하려는 이유는 집에다 현금을 두면 위험부담이 크기 때문이었다.

A씨는 농협 측으로부터 현금 6억 원 어치 수표를 전달 받았으나, 전체 금액 중 4억 원 어치 수표가 사라진 사실을 뒤늦게 알고 해당 농협에 분실신고 절차를 밟으려 했다.

그러나 농협은 A씨에게 지난달 5일자 6억 원 어치 수표를 발행해준 적이 없다며 분실신고 접수를 받지 않았고, 해당 농협과 A씨의 진실공방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A씨에 따르면 지난달 4일 타 은행에 예탁한 현금 6억 원을 찾아 거주지와 가까운 농협에서 6억 원을 모두 수표로 교환 발급 받았으며, 이 중 수표를 발행한 지 5일 정도가 지난 지난달 10일께 4억 원 어치 수표를 분실했다.

A씨는 수표를 잃어버렸을 당시 농협 직원에게 분실 신고를 하려고 시도했으나, 해당 직원은 신고는 물론, 발행받은 수표 2장의 일련번호마저 확인해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분실한 수표 2장의 일련번호(5XXXX 등)를 지금도 비교적 뚜렷하게 기억하고 있다.

A씨는 4억원 대 수표의 행방을 찾기 위해 지난 26일 농협에 ‘자기앞 수표 실명번호별 발행내역’을 청구해 발급받아본 결과, 지난 5일 발행된 수표는 현금 6억 원 중 2억 원만 조회를 할 수 있었다며, 나머지 4억 원 어치 수표는 발행내역조차 찾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A씨는 “사고 당일 분실신고조차 받아주지 않았던 농협이 지금에 와서 거액의 수표를 발행한 적도 없다는 말에 황당하고 억울하다”며 “수사기관에서 CCTV와 자료 등을 조사해 진실을 규명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농협 측은 지난달 5일 최초 현금 5억 원을 배낭에 매고 와서 개인사정으로 인해 수표로 발급해달라고 요청이 있었다며, 거액인 만큼 현금 보관이 어려워 현금 5억 원 중 3억 원은 A씨에게 돌려주었고, 2억 원만 수표로 발행해 건네줬다고 해명했다.

농협 측은 또 같은 달 19일 A씨가 현금 8억 원을 배낭에 가져와 이를 모두 수표로 발행해준 적이 있다며 모두 10억 원 수표를 발행해줬으며, 이는 A씨가 평소에 농협 창구를 찾아와 예탁하겠다는 금액과 일치한다고 했다. 또 갑자기 4억 원 어치 수표를 분실했다는 A씨 말에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농협 관계자는 “A씨가 4억 원 수표를 분실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고, 수표를 분실했다는 당일 수표발행 내역에도 2억 원 외에는 추가로 수표를 발행한 바가 없다”며 “창구를 의심하면 CCTV와 자료 등이 있으니, 진실규명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답변했다.

A씨는 수표분실을 주장한 지난달 5일 인근 은행에서 현금 6억원을 인출한 내역을 공개했다.

A씨는 “농협 측 정기예탁금 5억 원을 해지할 거래 당시 금액은 자필로 쓰지 않았으나, 5억 원을 누군가 써서 수표 2억원을 발급한 것으로 조작했다는 의혹도 제기해 여기에 대한 조사도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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