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지난 12일 수소 시범도시 이후 새롭게 추진 예정인 신규 수소도시의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내년부터 포항을 비롯해 평택, 남양주, 보령, 당진, 광양 등 6개 도시에서 신규 수소 도시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포항시는 지난달 도내 최초로 수소도시 지원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시는 국비 200억 원 등 2026년까지 416억 원을 들여 포항제철소의 부생수소를 블루밸리산단까지 운반하는 15㎞짜리 수소배관을 설치하고, 충전소 3곳과 수소버스 4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 포항제철소에서 발생하는 부생 수소를 도심 주거·교통 등 도시 에너지원으로 활용해 LH 행복주택 408가구와 포항테크노파크 테크노빌 60가구, 다원복합센터 등에 주거용 연료전지 940킬로와트를 통해 전기와 온수를 공급한다.
이와 함께 수소 연료전지 관련 산업 집적화를 위해 블루밸리산단에 1890억 원 규모의 기반구축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 중이며, 내년 상반기에는 블루밸리 산단을 중심으로 수소연료전지 특화단지 지정을 신청하고 수소 트램 설치도 검토할 계획이다.
수소도시는 도시 내의 주 에너지원을 수소로 활용하는 도시다. 현재 대부분의 도시는 화석연료 기반의 산업·사회 구조를 기반으로 움직이고 있는데, 이를 수소에너지 기반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수소도시로의 전환은 도시경제 및 시민생활에 근본적 변화를 가져온다.
수소도시는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지닌 신(新)세상이다. 우리나라와 같이 화석연료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국가들에겐 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단순히 도심 내 대중교통을 수소버스와 수소택시 등으로 바꾼다고 수소도시가 되는 건 아니다. 도시기반을 수소생태계로 구축해야 진정한 수소도시라고 할 수 있다. 도시의 주 에너지원으로 수소를 공급하기 위해 수소의 생산·저장·이송·활용에 필요한 공급 인프라가 구축돼야만 한다.
포항시가 포항제철소의 부생수소를 블루밸리산단까지 운반하는 15㎞짜리 수소배관을 설치해 도심 주거·교통 등 도시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것이 그것이다.
김종학 수소도시추진단장이 지난 13일 ‘그린비즈니스위크(GBW) 2022’ 콘퍼런스 환영사에서 밝혔듯이 수소는 인류가 당면한 미세먼지·온난화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다.
수 십 년 안에 화석연료 고갈이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이를 대체할 에너지원이자 지구온난화와 미세먼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주인공이 청정에너지인 수소인 것이다.
따라서 수소도시 전환 추진은 선택의 문제가 아닌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자 최선의 지향점이다.
포항시의 성공적인 수소도시 추진을 통해 시민들이 더욱 깨끗하고 편리한 생활을 영위하는 시대가 도래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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