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 충절의 聖地 ‘영천읍성 남문’ 돌아온다
  • 기인서기자
호국 충절의 聖地 ‘영천읍성 남문’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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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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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 복원사업 본격 돌입
시의회·향토 사학계·시민 의견
반영 후 올해 기본계획 마무리
남문 위치 형태 고증 기반 조성
동문·서문·북문 순차 복원 목표
지역 역사 新발전방향 제시 기대
최근에 발견이 된 영천읍성 남문의 실제 모습. 시는 이를 기반으로 읍성복원의 큰 희망을 가지고 있다.
지난 2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영천읍성 복원의 첫걸음을 떼는 남문 복원 용역 보고회 전경.
대부분이 일제 치하 읍성 철폐 정책에 따라 대부분이 훼손된 채 읍성성곽 일부가 개인 가옥의 담장 기초로 사용되고 있다.
남문의 예상 위치도 현재 조밭골이라 불리고 있는 과전동 일대이다.
남문이 위치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예상 지역.1921년께는 남문은 사라지고 없었다.

임진왜란 당시 영천성 수복은 이순신 장군의 공로와 다를 바 없다.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이다.

충무공의 임진왜란 해전의 불패 신화가 조선을 구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나라가 왜군의 침략으로 백척간두에 처했을 때 이순신이라는 불세출의 영웅이 탄생하고 그는 나라를 구한다.

임란하면 우리는 조정의 당파 싸움과 충무공의 혁혁한 전과가 가장 먼저 비교되면서 떠오른다.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영천성 수복이 조선 왕실에서 충무공의 공로와 같은 급으로 인정했다는 것이 알려지며 지역민의 자부심을 크게 높여준다.

최근 영천 지역은 역사의 중요한 한자리를 장식하고 있는 영천읍성 복원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영천성 수복 사실이 시민들의 중요관심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영천읍성과 남문과 관련된 문헌 자료가 비교적 많고 역사적으로 상당한 중요성을 가지고 있어 복원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

그러나 임진왜란과 일제강점기인 1910년 읍성 철폐령 등으로 파괴된 후 고고학적 자료가 부족해 쉽사리 복원사업을 추진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일제강점기 현존했던 영천읍성 남문의 사진이 마침내 발견되면서 점차 그 실체가 드러나게 되면서 영천성에 대한 관심이 재 조명되고 있다.

지난 2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영천읍성 남문 복원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영천읍성 복원의 큰 사업이 첫 발을 떼는 순간이었다.

이날 보고회에는 최기문 영천시장을 비롯해 우애자 부의장 등 시의회 의원들과 향토사학자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 영천읍성 남문 복원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번 최종 보고회는 영천 읍성과 남문 그리고 동문과 서문, 북문 복원을 목표로 사업 시작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자리였다.

남문의 정확한 위치와 형태를 고증하고 추후 영천 읍성의 복원을 위한 중요한 기반 조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시는 영천 읍성 남문 복원이 조선시대 향청의 역할을 했던 숭렬당과 영천향교, 마현산 공원 등을 잇는 랜드마크 조성을 목표로 하는 원대한 사업을 꿈꾸고 있다.

영천시의 우수한 역사와 문화유산을 알릴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것.

영천시는 시의회와 향토 사학계 그리고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수렴한 후 이를 충분히 반영해 올해 기본 계획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기본 계획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영천 읍성과 관련된 학술대회를 비롯한 심화학술용역을 실시하는 등 영천읍성 복원에 본격 돌입한다.

영천 읍성 남문이 존재했던 곳으로 추정되는 일대에 본격적인 발굴조사를 실시하고 남문 복원을 위한 구체적인 사업을 추진한다.

영천 읍성 복원에는 영천시의회(의장 하기태)도 의원연구 모임을 만드는 등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부터 영천 읍성 복원 의원 연구모임을 만들어 두 차례 용역보고회를 여는 등 읍성복원에 공을 들였다.

시의회는 용역 결과로 옛 조상들의 삶과 역사문화가 스며있는 영천읍성의 옛 모습을 되찾기로 의견을 모았다.

영천 읍성 복원을 시점으로 영천시 역사문화의 새로운 발전방안도 함께 찾을 수 있는 기회로 시의회는 판단하고 지원에 나선 것.

최기문 시장은 “영천시는 선조들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호국 영령들의 희생을 기리고자 여러 관련된 시설들을 운영하고 있으나 늘 아쉬움으로 남았던 부분이 영천읍성의 남문 복원이다”며 “중요한 역사적 가치가 있음에도 제대로 된 연구가 진행되지 못해 안타까웠지만 지금은 많은 분들께서 힘을 보내주셔서 복원사업에 한층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하며 시민들의 관심에 크게 고무됐다.
“역사 고증 난제 풀어내 호국 충절 얼 되새길 것”

최기문 시장이 말하는 읍성 복원 중요성



역사를 잃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우리의 뿌리를 모르고 영천의 미래를 계획한다는 것은 기초 없이 건물을 짓는 것과 다르지 않다.

우리의 처절했던 역사든 찬란했던 역사든 충분히 후세에게 알려줄 책임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분명히 있다.

최기문 영천시장의 영천읍성 복원의지를 한마디로 보여주는 대목으로 읍성 복원에 대한 메세지는 명료했다.

최시장은 “위기 때마다 지역의 사람들은 분연히 일어나 나라를 지켜 왔다. 그러한 이유로 영천이 호국 충절의 고장이라고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영천 지역에서 호국의 큰 역할을 했던 영천읍성의 복원은 조상들의 호국 충절의 얼을 되새겨주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 확신하고 있었다.

대부분의 성곽과 4대문이 일제의 읍성 훼손 정책으로 원형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되어 고증의 어려움이 있다는 사실에 최시장은 “비록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앞으로도 영천읍성 남문 복원 기반을 착실히 준비하여 시민들의 자긍심을 이끌어내고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최시장은 “역사 고증 등 풀어야 할 난제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며 “그래도 영천읍성 남문 복원 기반을 위한 노력들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착실히 준비해 시민들의 자긍심을 이끌어내고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최 시장은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당시의 인물들에 대한 평가와 함께 그들이 있으므로 해서 높아지는 자금심도 다시 세우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특히 대표적인 의병장들인 권응수, 정대임, 정세아 등의 호국 충절에 대한 의지와 활약상에 대해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기회도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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