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축제 ‘이태원 참사’ 반면교사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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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축제 ‘이태원 참사’ 반면교사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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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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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대한민국 수도인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154명이 숨지는 대형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핼러윈을 맞아 대규모 인파가 좁은 골목길에 한꺼번에 몰리면서 이같은 참극이 빚어진 것이다

이번 사고는 우리의 심장부인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났다는데 점에서 국민들에게 더욱 큰 충격파를 안겨주고 있다.

2014년 4월 16일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하면서 전체 탑승자 476명 중 304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8년 만에 이같은 대형 인명사고가 또다시 발생한 것이다.

한 국가의 국민수준을 나타내는 국민총소득(GNI) 10위 경제강국 한국에서 이처럼 후진국형 인명참사가 되풀이 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우리사회의 안전불감증이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전국 지자체에서는 이번 사고에 대한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빈틈없는 예방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

사고 발생 직후 경북도와 대구시가 발빠르게 대책 강구에 나서 주목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해외순방 중에서도 이태원 핼로윈 참사와 관련해 도내 시군에서 개최하는 각종 행사에 대해 긴급점검을 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김학홍 행정부지사는 지난달 30일 오전 재난관련 실국과장과 시군 부단체장이 참석하는 긴급영상회의를 자고 지역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 대한 특별점검을 당부했다.

경북도는 11월 말까지 1000명 이상이 모이는 대규모 행사가 7개 시군에 12개 행사가 계획돼 있어 안전에 대한 특별점검이 시급한 실정이다.

대구시도 지역에서 열리고 있거나 개최 예정 행사에 대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특별점검을 벌이기로 했다.

대구 남구와 남구문화행사추진위원회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앞산 카페거리 공영주차장에서 열기로 했던 ‘2022 대구 할로윈 축제’의 남은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경북 제1의 도시 포항시는 이태원 할로윈 참사와 관련해 국가애도기간 중 지역 내 모든 축제 행사를 취소키로 했다.

이강덕 시장은 이날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지역에서 진행 중인 모든 행사에 안전 점검을 실시해 시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해 철저하게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또 국가애도기간 중 축제성 행사 등에 대해 전면적인 취소·연기할 것을 지시했다.

지역축제는 지역홍보와 경제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행사다.

특히 문화 관련 콘텐츠가 부족한 지방에서는 지역축제가 주민들에게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장이기도 한다.

따라서 무턱대고 행사를 축소하거나 취소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지자체는 이번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주민들에게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면서도 안전을 담보하는 촘촘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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