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국적 ‘막말 정치·저주 문화’를 개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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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국적 ‘막말 정치·저주 문화’를 개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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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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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고 귀를 막고 싶은 심정이다. 이게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광경인지조차 의심스럽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상대방을 향해서 막말 스토킹을 일삼는 저질정치만으로도 신물이 날 지경인데, 일부 성직자들마저 파멸을 주문하는 타락상을 드러내고 있다. 이는 우리 사회가 미개한 시절로 퇴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명백한 증좌다. 가뜩이나 위태로운 시기에 우리 국민이 기어이 살아남으려면 뭔가 획기적인 계기를 만들어야만 한다.

김규돈 대한성공회 신부가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방문 기사를 공유하며 “전용기가 추락하길 바라마지 않는다”는 글과 온 국민이 함께 기원하자는 극악한 선동 글을 올렸다. 박주환 천주교 신부는 윤 대통령 부부가 전용기에서 추락하는 합성사진을 포스팅하고 “비나이다~비나이다”라고 썼다. 대한성공회와 천주교 대전교구는 그들에게 각각 면직 및 성무 집행 정지 처분을 내렸지만,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다.

김규돈은 자신이 SNS를 잘못 다뤄서 공개됐을 뿐이라는 변명을 달았다. 대통령이 탄 비행기가 추락하길 바라는 마음은 진심이며, 잘못도 아니라는 뜻이다. 박주환이 무릎 꿇고 사과했다는 말은 천주교 측의 전언일 뿐 들은 사람도 본 사람도 없다. ‘원수를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거룩한 가르침을 전파하며 인류를 용서와 화해의 천국으로 이끌어야 할 성직자들의 악독한 변태를 도대체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작금 여야 정당들은 그야말로 사생결단의 용광로에 빠져들었다. 정치권의 혐오와 저주의 굿판이 국민 정서를 갉아먹는 악질 좀 벌레가 된 지는 이미 오래다. 특히 국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행태는 고약하기 이를 데 없다. 이재명 대표가 독립운동이나 민주화운동을 하다가 걸린 것도 아닌데, 어쩌자고 온통 나서서 전면 방탄 행각인가.

해외 순방 중에 개인 일정으로 심장병 어린이를 돌보는 이벤트를 소화한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행동을 ‘빈곤 포르노’라고 저격한 야당 의원의 악다구니는 가혹한 정쟁의 상징적 일탈이다. 김 여사의 일거수일투족을 단 하나도 빼놓지 않고 시비하는 야당의 행태는 문자 그대로 잔인한 스토커 행각에 불과하다.

이대로는 안 된다. 정치권은 오물통에 스스로 굴러 들어가 드잡이질이고, 사탄에 빙의된 성직자들마저 악마의 입으로 참사를 주문하는 행악을 그냥 두고 볼 수는 없다. 범국민적인 회개 운동이라도 펼쳐야 할 판이다. 국민이 경제난으로 도탄에 빠지고, 북한 핵미사일들이 하늘을 날아다닐 판에 이게 대체 무슨 절망의 악몽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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