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홍진영, 트로트 가수의 무한 영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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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홍진영, 트로트 가수의 무한 영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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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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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홍진영(왼쪽)과 미국 팝가수 프롤리(Frawley)가 2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가진 데뷔 15주년 기념 미니앨범 ‘컬러 무드(Color Mood)’ 쇼케이스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2022.12.2./뉴스1
가수 임영웅이 2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 열린 ‘2022 멜론뮤직어워즈(MMA2022)’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11.26./뉴스1

트로트 가수들이 자신들의 영역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트로트로 데뷔한 가수 임영웅은 더욱 다채로운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고, 홍진영은 미국 팝가수와 협업해 새 음반을 내놓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임영웅은 지난달 15일 더블 싱글 ‘폴라로이드’(Polaroid)를 발매했다. ‘폴라로이드’에는 포크 장르인 동명의 타이틀곡과 수록곡 ‘런던보이’(London Boy)가 수록됐다. 이번 앨범으로 임영웅은 트로트와는 또다른 장르의 매력을 보여주며 다른 감성을 선사했다.

‘폴라로이드’에서는 한층 더 깊어진 감성, ‘런던 보이’에서는 세상 단 하나뿐인 사랑스러운 런던보이로 변신해 설렘을 선사했다. 두 곡은 발매와 동시에 각종 음원 사이트 차트에 진입, 멜론 지니 벅스 등에서 실시간 차트 1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앞서 올해 5월 선보인 정규 1집 ‘아임 히어로’에서도 트로트를 비롯해 수록곡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였고, 앨범 전곡을 차트에 줄세우기도 했다. 더불어 임영웅은 전국 투어 콘서트를 통해 앨범 수록곡 무대를 소화하며 트로트 가수이면서도 동시에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음을 직접 보여줬다.

홍진영은 2일 미국 팝가수 프롤리와 협업한 신곡 ‘걸 인 더 미러’를 발표하며 트로트 가수의 글로벌 진출을 실현시켰다. 이 곡은 디즈니뮤직퍼블리싱팀 전속 작곡가인 싱어송라이터 노에미 르그랑, 싱어송라이터 도터, 작곡가 디노 메단호직이 곡 작업에 참여했고, 미국 팝가수 프롤리가 피처링으로 함께하며 글로벌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파워팝 장르의 ‘걸 인 더 미러’는 자신이 느끼는 현재의 한계를 깨부수고, 자신이 그려낸 이상적인 자신의 모습이 점점 다가가려는 진취적인 모습을 상상하며 홍진영과 프롤리가 절묘하게 이뤄내는 음악적 조합이 포인트다.

홍진영은 2일 개최한 컴백 쇼케이스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4월 발매한 ‘비바 라 비다’ 영어 버전이 당시 미국 빌보드(2022년 15주차)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9위에 오르면서 진행됐다고 했다. 그는 “이번에 15주년 기념으로 나오게 됐는데, 사실 해외 작곡가분들과 연락이 닿을 일도 없었고 같이 일을 할 것도 없었는데 좋은 분들이 연락해주시고 연결해 주셔서 15주년 기념이니까 같이 해보는 게 어떠냐고 의견을 주셔서 감사히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트로트를 버리는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한 홍진영은 “저도 ‘걸 인 더 미러’를 준비하고 내게 되면 많은 분들이 혼란스럽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제가 트로트 가수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왜 팝인지, 언밸런스할 것 같더라, 그래서 제가 최대한 갖고 있는 색을 가지고 가면서 녹음을 하려고 신경 썼다”라며 “제 색깔을 안 버리려고 하는 것도, (해외) 프로듀서님들이 안 좋게 생각하지 않았고, 노래에 쏙쏙 들어오는 가사가 있어서 조금 더 편하게 들어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로운 도전이고, 그 도전을 쉽게 시작한 건 아니니 예쁘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임영웅과 홍진영을 비롯해 여러 트로트 가수들은 각자 자신만의 강점을 살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성악가였던 김호중은 자신의 장기를 살려 트로트와 성악을 오가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가수 두리는 앞서 10월 과 인터뷰에서 “‘미스트롯’에 출연한 영상이 유튜브에 퍼지면서 미국에서 한 작곡가가 나와 같이 작업을 하고 싶다고 회사로 연락이 왔다”라며 “해외에서 거의 모를 텐데 ‘미국으로 오면 된다’라고 연락이 오니까 희망이 생기더라, 그 이후로 남미에서도 연락이 오기도 하면서 해외 진출에 대한 꿈을 키우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트로트 가수들은 각자 영역을 확장해 나가며 또 다른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대해 한 가요계 관계자는 에 “‘미스트롯’ 때부터 트로트라는 장르가 무너졌다고 본다, 트로트의 영역이 대중 가요로 변하고 있는 추세”라며 “지금 트로트 가수들이 영역을 확장하는 건 음악적 장르의 한계를 느꼈기 때문인 듯 한데, 정통 트로트에서 세미 트로트가 생겼듯, 이제는 대중 트로트가 생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트로트 가수들도 이제 댄스곡뿐만 아니라 발라드까지 하며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데, 이는 트로트 가수들의 ‘붐 업’을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트로트 가수들의 도전이 더 필요하고, 이들이 트로트에 얽매이지 않고 즐거움을 채워주면 트로트에 대한 관심도 더 깊어질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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