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결승 다퉜던 아르헨·네덜란드, 8강서 격돌
  • 뉴스1
8년 전 결승 다퉜던 아르헨·네덜란드, 8강서 격돌
  • 뉴스1
  • 승인 2022.12.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리오넬 메시를 앞세운 아르헨티나가 8강 진출에 성공했다.  © AFP=뉴스1

‘전통의 강호’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나란히 승리, 8강에 올랐다.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는 오는 10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에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두 팀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격돌했는데, 당시 0-0으로 끝난 뒤 펼쳐진 승부차기에서 아르헨티나가 4-2로 승리한 바 있다.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아르헨티나는 4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16강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아르헨티나는 자신의 1000번째 경기에서 자축포를 터뜨린 리오넬 메시의 선제골과 훌리안 알바레스의 연속골을 묶어 값진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준우승을 차지했던 2014년 브라질 대회 이후 8년 만에 8강에 올랐다. 반면 16년 만에 16강에 진출했던 호주는 사상 첫 8강행을 노렸지만 아쉽게 1골 차로 패하며 도전을 멈췄다.

아르헨티나는 경기 시작부터 공 점유율을 높이면서 주도권을 잡았지만 뒤로 잔뜩 물러서 한 방을 노리는 호주의 수비에 고전했다.

웅크리고 있던 호주는 전반 20분부터 라인을 올리면서 공세를 높였다. 특히 아르헨티나보다 힘과 높이가 좋은 호주는 세트피스를 통해 아르헨티나 골문을 위협했다.

분위기가 호주 쪽으로 넘어;가려는 순간 메시가 번뜩였다.

메시는 오른쪽 측면에서부터 드리블 돌파를 한 뒤 페널티 박스 안에서 동료와 짧은 패스를 주고 받았다. 그는 반 박자 빠르게 왼발 슈팅을 때려 호주 골망을 흔들었다.

자신의 1000번째 공식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메시는 이번 대회 3호골을 신고,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코디 각포(네덜란드), 마커스 래시포드(잉글랜드), 알바로 모라타(스페인) 등과 득점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더불어 메시는 이골로 월드컵 무대에서 9번째 득점에 성공, 디에고 마라도나(8골)의 월드컵 득점 기록을 넘어섰다.

아르헨티나는 강한 전방 압박을 통해 후반 12분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호주의 매튜 라이언 골키퍼가 공을 잡자 로드리고 데 폴과 알바레스가 순간적으로 압박을 가해 공을 뺏어냈다. 알바레스는 공을 차단한 뒤 빠르게 슈팅까지 연결, 호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호주도 포기하지 않았다. 반격에 나선 호주는 후반 32분 크레이그 굿윈이 때린 슈팅이 아르헨티나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되면서 그대로 골이 됐다.

호주가 동점을 만들기 위해 라인을 올리자 아르헨티나는 호주의 뒤 공간을 공략, 추가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메시의 슈팅이 라이언 골키퍼와 호주 수비수에 번번이 막히며 더 이상의 골은 나오지 않았다.

앞서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네덜란드와 미국의 경기에서는 네덜란드가 3-1로 웃었다.

네덜란드는 전반에만 2개의 도움을 기록한 덴젤 둠프리스의 활약으로 2골 차로 앞서 갔다. 후반 들어 1골을 내줬지만 둠프리스가 쐐기골을 터뜨려 승리를 챙겼다. 오른쪽 윙백인 둠프리스는 이날 네덜란드가 기록한 3개의 골에 모두 관여, 승리의 주역이 됐다.

네덜란드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3위를 기록한 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네덜란드와 마찬가지로 8년 만에 월드컵에 출전한 미국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로 20년 만에 8강 진출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경기 초반 미국의 공세를 무실점으로 넘긴 네덜란드는 전반 10분 단 한 번의 반격을 통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둠프ㅏ리스가 낮게 깔아준 공을 멤피스 데파이가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 미국 골망을 흔들었다.

미국은 동점을 만들기 위해 전체적으로 수비 라인을 올려 공세를 높였다. 이를 놓치지 않은 네덜란드가 전반 추가 시간 2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첫 골을 어시스트했던 둠프리스가 다시 한 번 오른쪽 측면에서 골문 앞으로 깔아준 공을 데일리 블린트가 쇄도하며 골로 마무리 지었다.

미국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네덜란드 수비를 위협하더니 결국 후반 31분 1골을 만회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풀리시치가 낮게 깔아준 공을 하지 라이트 발에 맞고 높이 뜨면서 노페르트 골키퍼 키를 넘어 골로 연결됐다.

하지만 미국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네덜란드는 후반 36분 블린트의 도움을 받은 둠프리스의 추가 득점으로 다시 2골 차로 달아났다.

네덜란드는 남은 시간 버질 판 다이크를 중심으로 수비에서 집중력을 발휘, 미국의 추격을 뿌리치고 8강에 진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