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관념은 깨트려도 아프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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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관념은 깨트려도 아프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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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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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관념은 마음속에 굳어 있어 변하지 않는 생각을 말한다. 고정관념은 길들어진 너무나 익숙함의 산물이다. 흔히 지나치게 당연한 것처럼 알려진 생각을 고정관념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고정관념은 뚜렷한 근거가 없고 지극히 개인의 주관적이고 감정적인 판단에 따라 생겨난다. 고정관념을 버리기 위해 사람을 능력으로 판단하고 남녀 누구에게나 똑같은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우리에게 최대의 희생은 시간의 그것이다”라고 플루타크영웅전에서는 말한다.

시간은 모든 권세를 침식하고 정복한다. 시간은 신중히 기회를 노리고 있다가 포착하는 자의 벗이며 때가 아닌데 조급히 서두는 자에게는 최대의 적이다.

고정관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리에게 주어진 일들을 객관적 사실에 기인해야 한 다. 사람들은 누구나 소속감이 있다. 즉 나는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하는 의식이다.

그리고 사람은 자존감이 중요하다. 자신에 대한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나는 요구되고 있다. 나는 필요한 존재다. 나는 쓸모가 있다는 존재에 대한 신념이 중요하다.

그리고 사람은 신뢰감을 가져야 한다. 나는 아직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무엇인가 할 수 있는 일이 내게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기 생각과 계획을 고집하기보다는 항상 열린 마음으로 경청하고 객관적인 사실을 가지고 판단하는 것이다. 여기에 자기 자신이 진솔하게 응답할 수 있을 때, 고정관념의 틀을 깰 수 있다.


영국의 작가 새뮤얼 스마일스는 “생각은 행동을 낳고, 행동은 습관을 낳고, 습관은 인격을 낳고, 인격은 운명을 낳는다”고 말했다.

사람의 생각이 행동, 습관, 인격, 운명을 결정한다는 말이다. 그러나 생각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인문주의자들을 중심으로 그리스, 로마의 고전을 새롭게 해석하고 자유로운 인간 정신을 탐구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는데, 페트라르카와 보카치오는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한 대표적인 인물들이다. 여기서부터 휴머니즘(인문주의)이 등장하고 새로운 인간관과 자연관의 재발견으로 유럽 근대 문화의 출발점이 된다.

사람은 자신을 인정하고 지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사랑스러운 존재고 나는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을 스스로 용서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건강한 자존감이다.

자아의 긍정적인 개념을 세워나가는 데 있어서 가장 큰 장애물은 바로 고정관념이다. 이것은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채 한 사람이 어떤 상황을 이미 설정된 방법으로 본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정관념을 지닌 사람은 자신이 생각 한 대로 혹은 자신이 예상한 대로 판단한다. 이것은 지극히 주관적이다. 마음속에 이런 확실성 때문에 실수를 하고 실패를 경험한다. 부정적인 고정관념의 특징은 객관성이 결여되고 자신이 익숙한 길만 믿고 나간다는 것이다. 이렇게 부정적인 고정관념은 심각하고도 파괴적인 결과를 유발시킨다.

고정관념의 큰 피해는 1912년 처음 항해에서 1천5백13명의 목숨을 잃게 만든 타이타닉호의 침몰에서 발견할수 있다. 당시 타이타닉호는 물 위에 뜬 배로서는 가장 크고 빠르고 안전한 배라고 할수 있다. 이 배는 바닥이 이중으로 설계되어 있고 방수용 칸막이를 16개나 갖춘 완벽한 배였다. 이 배가 침몰 될 수 없다는 고정관념이 재난의 큰 이유인 듯 싶다. 당시 이 배는 가장 안전하다는 고정관념을 믿고 배의 수용인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구명정만 실었다. 타이타닉호는 침몰될 일이 없다는 고정관념 때문이다.

퀸스타운을 벗어난 지 사흘 후에 타이타닉호는 바다 여러 항로에 빙산이 떠 있다는 경고를 무선으로 연락을 받았다. 몇시간 후에 타이타닉 호는 빙산에 관한 경고를 받았지만 통신사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타이타닉 호는 가장 크고 안전한 배라는 고정관념 때문이다. 그날 오후에 무선사에게 또다시 경고가 접수되어 선장에게 보고를 했는데 선장은 무관심하게 넘겼다. 선주는 세계 최고의 선박이기에 속력을 내라고 선장에게 부탁을 한다. 드디어 이 배는 가장 빠른 속도(22노트)로 빙산이 있는 곳을 지나가다가 빙산에 부딪쳐 2시간 만에 침몰하고 말았다. 거대한 타이타닉호는 항해를 제대로 못하고 깊은 바다에서 종말을 맞이하고 말았다. 그토록 안전한 배가 침몰하리라고는 선원도 승객도 믿지 않았다. 결국 타이타닉호의 침몰은 고정관념이 만들어 낸 재난이었다. 고정관념은 깨뜨려도 아프지 않다. 누군가가 나의 고정관념을 도울수는 있지만, 고정관념의 틀을 깨는 시작은 본인만이 할 수 있다. 고정관념은 고장 난 관념일 뿐이다.

김기포 포항 명성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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