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소멸 막자…대구 軍부대 유치 사활
  • 황경연기자
지방소멸 막자…대구 軍부대 유치 사활
  • 황경연기자
  • 승인 2023.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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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시, 범시민 추진위 출범 등 軍부대 통합 유치 총력전
지정학적 군사시설 요충지·접근성 우수한 사통팔달 교통망
광활한 부지·軍관련시설 연계도 유리…5개 지자체 유치 경쟁
상주시가 대구지역 군(軍) 시설을 유치하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9일 상주시에 따르면, 대구시의 국군부대 4곳과 미군부대 3곳을 합친 7개 부대 통합이전 유치를 위해 민·관·학을 비롯한 전 시민이 힘을 합쳐 유치 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각계각층 시민과 단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범시민 유치 추진위원회를 지난 3일 출범시키고 군사시설 통합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상주시의회 및 기관, 단체도 모든 역량을 결집해 군사시설 통합 유치 성공을 정 조준해 총력전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인구 소멸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는 시민 공감대가 군사시설 유치의 열망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상주시는 지난해 8월 대구시에 군사시설 통합이전 유치 의사를 표명하고, 이전유치 총괄팀, 행정지원팀, 조성지원팀으로 이루어진 ‘대구시 군사시설 통합 이전유치 추진단’을 구성했다. 관계부서인 TF팀도 가동해 지난해 11월 10일에는 민간단체의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진 ‘상주시 범시민 추진위원회 준비위’를 발족하며 상주시의 강력한 유치 의사를 대내외에 천명했다.

상주시는 국토의 중심부에 위치한 지정학적으로 군사전략의 요충지인 만큼 군사시설 최적의 장소라는 입장이다.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비롯해 당진~상주~영덕 고속도로, 상주~영천 간, 상주~청원 간 고속도로 등이 상주시를 중심으로 연결돼 있고, 상주시의 나들목은 서울 다음으로 많은 6개에 이른다. 여기에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예정지와도 가까워 접근성이 더할 나위 없을 뿐 아니라 사통팔달 교통망과 전국 대부분의 지역과 접근성이 좋다는 강점으로 지리적으로 상당히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것이다.

상주시는 지형조건과 역사적 특수성도 군사시설 이전지로 손색이 없을 뿐만 아니라 전국 시군 중 여섯 번째로 큰 면적을 자랑한다. 백두대간과 낙동강이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환경과 산과 구릉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 다양한 지형을 보유해 체력장, 전술훈련장 등의 개발이 용이하다. 또 타 지자체에 비해 공시지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광활한 부지 활용 등을 통해 군 관련 시설 설치와 이전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상주는 국난 때마다 전세를 역전시킨 격전지였다. 고려·조선시대를 거치면서 몽골과 왜군의 침략, 한국전쟁 등 수많은 국난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를 지켜낸 결정적 사례가 육군전사에 가장 많이 실려 있을 만큼 상주는 1000년 동안 대한민국 수호의 역사를 지닌 구국의 성지이기도 하다. 또한 문경시 국군체육부대, 괴산군 육군학생군사학교, 영동군 육군종합행정학교 등이 모두 군사시설 연계 접근성도 인접한 자치단체에 있다.

주요 행정기관 및 국방 관련 시설이 집중된 세종·대전권 방어의 최적지라는 점도 강점이다. 특히 지난달 중·남부내륙철도 단절구간인 문경-상주-김천 구간 건설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에서 통과되어 건설을 앞두고 있는 것도 상주시가 군사시설 유치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는 핵심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또 상주시가 군사시설 통합이전을 유치하면 문경-상주-김천 구간 고속철도 건설과 더불어 문경, 김천 등 인접 도시 등에도 긍정적인 경제적 파급효과를 미칠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군사적 요충지인 상주시로 군사시설을 이전하는 것이 국방 전력 강화나 지역 균형 발전 측면에서 훨씬 효과적이라는 입장이다.

강영석 시장은 “상주시는 군사시설 유치를 통해 인구 10만을 회복하고 미래 상주를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며 “시민들과 힘을 합쳐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기필코 유치에 성공하여 명실상부한 국방의 메카로 자리잡겠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대구 군부대 통합이전 유치를 신청한 지자체는 상주를 비롯해 칠곡, 영천, 의성, 군위 5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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